“4․3문제,보수와 진보의 해결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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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문제,보수와 진보의 해결 문제인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4.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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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주연합 4․3희생자추념일 대통령 불참, 원희룡 후보 언급 논평


 
"6년 전과 지금, 대통령의 불참 사유를 똑같이 전하는 원희룡 후보 본인의 생각을 묻는다."

"대통령께서 유럽순방 당시 독일에서 하루 가까이 일정을 취소할 만큼 건강상 일정을 자제하는 것도 있다. 또 한편으로 일부 보수단체에서 제기된 문제 때문도 있다"

2일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4․3희생자추념일 행사 대통령 불참 관련 원희룡 후보의 언급에 따른 논평을 이같이 발표하고 이는 “오늘,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가 밝힌 대통령 불참의 변”이라며 비난했다.


또한, 원희룡 후보가 말한 “제주가 1%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며, 우선적으로 “갈라진 제주사회를 하나로 묶어 제주의 가치를 키워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제주사회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사회통합을 중요시하고 이를 우선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원후보의 말은 참으로 옳지만 제주사회 통합, 나아가 대한민국의 사회통합을 위해 제주 4․3과 같은 과거사 문제를 갈등과 대립에서 화해와 상생으로 이루어 나가려는 노력은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논평은 “제주4․3 문제의 해결은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구현해 나가는 역사적 과업인데도 , ‘보수단체의 문제제기’를 대통령 불참의 중요한 사유로 언급하는 원희룡 후보에게서 어떻게 사회통합의 리더십을 기대할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부터 앞선다”며 “4․3문제의 해결을 아직도 보수와 진보의 구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보단체들의 반발과 북한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 참석이 보류됐다”는데 대해서도 “이 말은 원희룡 후보가 오늘 한 말이 아니며 4․3 위령제 대통령 불참과 관련, 6년 전인 2008년 4월 1일에 당시 한나라당 제주지역 총선 후보 사무실에서 밝힌 말”이라고 지적했다.

“6년 전이나, 지금이나 대통령의 4․3위령제 불참 사유를 전하는 메신저로서 원희룡 후보의 변은 ‘안보 보수단체의 반발과 문제제기’를 중요하게 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논평은 “원희룡 후보는 이 점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왜냐하면, 원후보가 대통령의 불참을 전했던 6년전의 ‘과거’와, ‘현재’와 같이, 그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나 ‘미래’에도 제주4․3 추념일의 대통령 참석에 이 문제는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원후보의 말대로 국가차원의 행사로 치러지는 4․3 66주기 희생자위령제의 불참 사유마저 ‘보수단체의 문제제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이는 4.3추념일 지정으로 국가차원에서 제주4․3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마당에 대통령이 분열을 방치하고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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