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주산 넙치양식, 친환경 배합사료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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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산 넙치양식, 친환경 배합사료로 승부한다
  • 최상돈
  • 승인 2014.04.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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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돈 제주시 해양수산과 양식산업담당

최상돈 제주시 해양수산과 양식산업담당
최근 육상양식장 넙치 폐사율이 심각한 수준이다. 폐사 요인을 살펴 보면 넙치 먹이인 고등어, 전갱이, 까나리 등 생사료를 사용해 이로 인한 연안어장 환경악화 등으로 어류 질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양식 환경이 빠르게 변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행정에서는 양식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넙치 질병 예방백신을 공급하고 있지만 예산확보가 어려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운 실정이다.

도내 양식장 351곳이 지난해 양식수협을 통한 출하량은 20만여톤, 조수입 2400억원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넙치 폐사율도 증가하고 있다는데 있다. 2008년 4519톤(316억원)이던 폐사율은 2010년 5601톤(419억원), 지난해는 6928톤(530억원)으로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시장을 주도할 산업으로 양식산업이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안하면서 수산물소비증가, 자원량 감소 등 수산물 부족이 초래할 인플레이션을 경고하고 있다. 때문에 세계가 지향하는 수산물을 지속가능한 생산, 책임 있는 양식, 환경친화적 관리, 수산물의 안전 등 건강한 식생활 과 환경 친화적 양식 산업으로 변해야 한다. 결국 배합사료의 사용은 선택 아닌 필수인 것이다.


도내 양식업체들도 새로운 사고와 변화를 통해 생사료는 바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인식, 배합사료로 대처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양식장에 대한 배합사료 활성화 방안을 위해선 품질인증제 실시와 모니터링을 통한 품질개선이 필요하며, 배합사료 R&D(연구개발)를 통한 고품질·고효율 배합사료개발이 필요하다. 여기에 정부의 보조·융자 정책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결국 배합사료 활성화는 양식장에 대한 피해 및 손실평가 방법을 개발하고, 손실에 따른 보전책도 강구, 배합사료 공급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및 피해보상 보험제도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제주시는 올해 넙치 배합사료시범사업을 22개소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6년부터는 배합사료 품질 검증 및 홍보를 강화해 전 양식장(126개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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