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참나리 곁에 좀비비추 그리고 백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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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참나리 곁에 좀비비추 그리고 백리향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07.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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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왕자팔랑나비가 참나리 꽃으로 팔랑팔랑 날아들었습니다.

 나비는 자신보다 큰 꽃 안을 열심히 둘러보더군요.

 황적색 바탕의 꽃잎에 흑자색 반점들이 산포한 모양이 마치 호랑이가죽무늬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Tiger Lily(호랑나리)라고도 불리지요.

 (학명( Lilium lancifolium Thunb.)은 '뾰족한 잎과 호랑이 무늬 반점이 있는 꽃이 피는 식물'이라는 뜻)

 꽃 밑 부분의 잎겨드랑이에는 까맣고 동그란 주아(珠芽)의 형상이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내놓고 있네요.

 저 주아(珠芽)가 땅위에 떨어지면 뿌리를 내리고 싹이 트게 됩니다.

 식물들은 이렇게 종자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후손을 만들기도 합니다.

 

 활짝 핀 참나리 꽃이 좀비비추 꽃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곳은 암석원입니다.

 

 좀비비추는 비비추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체가 작고 잎이 짦은 예저인 것이 다릅니다.

(예저(銳底) : 밑 부분이 좁아지면서 뾰족한 모양)

 

꽃들은 꽃줄기의 한쪽으로 치우쳐서 총상으로 모여 달리는데

 

밑 부분부터 차례차례 피어올라가지요.

 

 

 

 

 

깔때기 같은 종 모양의 꽃부리 밖으로 길쭉한 수술과 암술이 튀어나온 모습이

 

마치 곤충들에게 이리로 오라며 손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꽃 속으로 파고드는 곤충들이 많기도 하지만

 간혹 길쭉한 꽃줄기 끝에서 잠자리들이 쉬었다 가기도 합니다.

 날개 끝에 짙은 깃동무늬를 지닌 산깃동잠자리가 날아와 앉았습니다.

 

 미성숙 개체는 황색이지만 성숙한 수컷은 몸이 전체적으로 빨갛게 변합니다.

 좀비비추 근처에는 여전히 백리향 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그 꽃으로 흰뱀눈나비를 비롯한 여러 곤충들이 모여들고 있지요.

 햇살이 뜨거워도 꽃 옆에 있으면 향기도 좋고 곤충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좋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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