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야산에서 독버섯 채취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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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야산에서 독버섯 채취하지 마세요!
  • 김필수
  • 승인 2014.08.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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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제주시위생관리과장

김필수 제주시위생관리과장
건강할 때 건강하고자 산행을 갔다가 우연치 않게 버섯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산에 오르며, 몸에도 좋은 버섯을 구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일 것이다.

버섯은 다양한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은 음식이지만, 먹으면 중독 증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치명적일 수도 있는 ‘독버섯’이 존재한다. 국내 산에서 자라는 독버섯의 종류는 약 90여종으로 일반인이 산에서 버섯을 채취할 경우 독버섯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장 흔한 버섯독은 아마톡신(amatoxin)이며, 일반적으로 버섯독은 열에도 강하여 가열조리를 해도 독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난 14일 산림청은 독버섯의 종류와 섭취 시 증상을 알리기 위한 책자를 발간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 제작한 '숲속의 독버섯', '숲속의 식용버섯'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8년 간 독버섯 중독사고는 48건, 피해인원은 177명이다. 이 중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는 1900여 종의 버섯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이중 식용버섯 26%, 독버섯 13%, 약용버섯 11%만이 구분 가능하다. 나머지 50%는 식용버섯인지 독버섯인지 구분이 불분명한 상태다.


독버섯을 먹은 후 2시간 이내에 구토하고 설사하는 등의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고 소화기계통 증상이 가장 흔하지만 손발 저림 환각, 경련, 정신착란과 같은 신경학적인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 중 광대버섯을 섭취했을 경우 심하면 3~4일 안에 사망할 수 있다.

실제로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는 것은 굉장히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기에 독버섯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산에서 채취한 버섯의 경우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단, 산행뿐만이 아니라 머지않아 제주문화특성상 벌초행렬이 이어지는 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야생버섯을 발견했다면, 채취하지 않고 눈으로만 즐기는 안전한 건강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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