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더덕 꽃, 산딸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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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더덕 꽃, 산딸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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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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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더덕 꽃, 산딸나무 열매

 

 

 

 

 

덩굴식물들이 뱅글뱅글 늙은 두릅나무 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그중에 눈에 뜨이는 것이 더덕입니다.

 

꽃이 피었거든요.

 

 

 

사진의 윗부분을 보세요.

 

가지가 갈라지는 부분에 몇 송이의 꽃이 피었네요.

 

그 위쪽 가지에는 벌어지기 직전의 꽃봉오리도 보입니다.

 

 

 

 

 

 

 

통처럼 생긴 꽃이 밑을 향해 피었는데

 

끝이 다섯 개로 갈라져 밖으로 말린 꽃부리 안쪽이 자갈색으로 빛나

 

과연 그 안의 모양은 어떠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자세를 낮춰서 그 안을 올려다보았더니

 

자갈색 반점이 흩어져있는 꽃부리 안에는 겉을 보고 상상할 수 없는 매력적인 모양이 펼쳐집니다.

 

 

 

더덕은 사삼(沙蔘)이라 하여 산삼에 버금가는 뛰어난 약효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삼(人蔘), 현삼(玄蔘), 단삼(丹蔘), 고삼(苦蔘)과 더불어 오삼으로 불립니다.

 

 

 

 

 

한방에서는 더덕뿌리를 말린 것을

 

치열(治熱)·거담(祛痰) 및 폐열(肺熱) 제거 등에 사용합니다.

 

 

 

봄에는 어린잎을 먹고, 가을이면 덩이뿌리를 캐서 먹는데,

 

뿌리는 독특한 향이 나면서 쌉쌀하고 단맛이 납니다.

 

 

 

요즘 숲에는 더덕 꽃만큼이나 눈길을 사로잡는 열매가 있습니다.

 

 

 

 

 

 

 

열매의 모양이 딸기와 닮아서 '산의 딸기나무'라는 의미를 지닌 산딸나무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공처럼 생긴 열매들이 붉게 익어가는 모양이 아름답지요?

 

맛도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산딸나무 열매 주변을 새들이 맴돌고 있지요.

 

 

 

산딸나무는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수로 인기가 좋을 뿐만 아니라

 

목재가 깨끗하고 재질이 단단하며 촘촘한 나이테를 지니고 있어

 

가구재로 이용되거나, 특히 목관악기를 만드는데 최고의 나무로 이용됩니다.

 

 

 

 

아! 사진을 찍는 동안 직박구리들이 나무주변을 맴돌며 시끄럽게 지저귑니다.

 

방해하지 말고 빨리 다른 곳으로 가라는 의미겠지요?

 

 

 

 

 

 

 

그런데 빨리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산딸나무 잎에 모여 있는 광대노린재 약충을 발견했거든요.

 

 

 

 

 

 

 

크기가 다른 네 마리의 약충들이 잔뜩 웅크리고 있네요.

 

 

 

이 약충들은 낙엽 밑이나 나무껍질 속에서 겨울을 지내고 내년 5월에 어른벌레가 될 것입니다.

 

화려하게 탈바꿈할 광대노린재의 모습을 상상해 보지만 시끄럽게 울어대는 새소리가 괜스레 거슬립니다.

 

어쨌든 요즘 숲에 들어서면 더덕 꽃과 산딸나무 열매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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