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은은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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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은은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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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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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은은한 향기

 

 

 

 

둘레가 굵은 나무 곁을 지나치려니 은은한 향기가 물씬 피어오릅니다.

 

 

 

주변에는 노랗게 물들어가는 상산나무들이 즐비하더군요.

 

향기는 상산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었지요.

 

 

 

나무가 꽃피울 쯤 흘러나오던 향기는 독하기 그지없더니만 잎을 떨어뜨리는 시점에서는 사뭇 누그러져 은은하네요.

 

문득 밑 부분이 심하게 구부러진 곰의말채 줄기가 눈에 뜨입니다.

 

아픈 기억을 품고 있음직한 나무인데도 상산나무 향기 때문인지 나무가 춤을 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상산나무 향기가 은근히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 모양입니다.

 

 

 

곰의말채 뒤쪽에는 빨간 열매를 매달고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의 줄기에는 무지막지한 가시가 돋쳐있어 도깨비방망이가 연상됩니다.

 

굵은 가시가 위협적이지요?

 

 

 

왕초피나무입니다.

 

왕산초나무라고도 불리지요.

 

어린잎에 특이한 향기가 있어서 국을 끓일 때 향신료로 사용합니다.

 

지금 왕초피나무는 잎을 거의 떨어뜨렸고 나무를 타고 자라던 사위질빵 줄기만이 싱그럽습니다.

 

 

빨갛게 익은 열매들이 빗물을 머금어 반짝거리고 있네요.

 

조만간 빨간 열매껍질이 벌어지면 까맣게 반들거리는 종자가 얼굴을 내밀 것입니다.

 

열매를 약재로 쓰는데 종자는 기름을 짜는데 쓰기도 합니다.

 

 

상산나무와 왕초피나무의 향기가 어우러진 근처에는 멸가치도 있습니다.

 

열매를 매달고 있는 멸가치가 아직도 시들지 않고 싱그럽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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