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산책로 위에는 붉은 열매의 잔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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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산책로 위에는 붉은 열매의 잔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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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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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산책로 위에는 붉은 열매의 잔해가

 

 

 

 

 

난대수종적응시험림의 산책로에 낙엽도 아닌 잔해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옆에는 늘 푸른 키 작은 나무 하나가 서있습니다.

 

산책로 위에는 두터운 잎과 붉은 열매 껍질들 그리고 간혹 종자들이 섞여 있습니다.

 

 

혹시 무슨 나무인지 아시겠어요?

 

 

키 작은 나무의 뒤편에는 큰 고로쇠나무와 단풍나무가 사이좋게 서있는데 두 나무의 위쪽 가지에 밀화부리들이 모여 앉아있더군요.

 

필시 이 새들이 열매를 먹다 남은 찌꺼기들을 산책로 위에 떨어뜨려 놓았을 것입니다.

 

나뭇가지에서 눈치를 살피던 새들은 사람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더군요.

 

 

 

새들이 노리고 있었던 나무에는 동그랗고 붉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습니다.

 

이 나무는 ‘후피향나무’입니다.

 

전남과 경남의 해변 그리고 제주도에서 자라는 상록활엽소교목이지요.

 

수피는 붉은 갈색을 띠는데 두터운 수피에서 향기가 난다고 하여 후피향(厚皮香)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잎은 짙은 녹색으로 두껍고 윤채가 있는데 낙엽 직전의 잎은 영양관계로 진홍색이 되기도 하지요.

 

 

꽃은 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황백색으로 피어 밑으로 처지고,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가을에 붉은 색으로 익으면 과피의 상반부가 불규칙하게 갈라져 그 안에 있던 홍색 종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후피향나무의 수피는 다갈색 염료로 사용이고,

 

줄기가 치밀하여 가구재나 건축재료 또는 문방구로도 쓰입니다.

 

 

난대수종적응시험림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굽이도는 길목마다 붉은 열매를 매달고 서있는 후피향나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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