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억새 사이를 돌아다니는 노랑턱멧새와 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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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억새 사이를 돌아다니는 노랑턱멧새와 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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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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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억새 사이를 돌아다니는 노랑턱멧새와 박새

 

 

 

 

 

앙상해진 숲의 가장자리에 빼곡하게 들어선 억새군락 사이로 잔설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햇살이 비친다지만 차가운 공기가 숲을 에워싸 사뭇 추운 날입니다.

 

 

 

 

그래도 억새군락 틈에서는 새들의 소리가 정겹게 들려오더군요.

 

억새 사이를 총총거리며 다니던 노랑턱멧새가 앞에 사람이 서있는 줄도 모르고 나타났다가 지레 겁을 먹고 파르륵 두릅나무 위로 날아가 앉았습니다.

 

 

 

노랑턱멧새는 제주도에서 흔하게 번식하는 텃새입니다.

 

이 새는 뒷머리에 짧은 뿔깃이 솟아나온 모양이 특이합니다.

 

수컷은 머리꼭대기, 눈선, 가슴이 검은색이고 눈썹선과 턱, 목은 노란색입니다.

 

그리고 암컷은 수컷에 비해 몸 색깔이 연한 편입니다.

 

 

 

주로 땅 위에 떨어진 풀씨를 주워 먹는데

 

관목이나 땅 위에 마른 풀줄기를 이용하여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들고,

 

겨울이 되면 무리를 지어 다닙니다.

 

박새도 노랑턱멧새 무리와 섞여 억새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었네요.

 

이 새 또한 제주도에서 흔하게 번식하는 텃새입니다.

 

머리는 까맣고 뺨은 하얀 박새는 재미있게도 가슴에서부터 배를 가로지르는 검은색 세로줄무늬가 뚜렷하여 마치 넥타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나무 사이를 돌아다니며 곤충을 잡아먹지만 겨울에는 주로 열매나 씨앗을 찾아먹습니다.

 

 

노랑턱멧새와 박새는 생태숲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친근한 새입니다.

 

그런데 새들이 올라앉은 두릅나무에는 가시가 무시하게도 돋쳐있네요.

 

여름에 시원스럽게 펼쳐졌던 잎들의 흔적은 줄기에 드문드문 문신처럼 새겨놓고 그저 줄기 하나로 우뚝 서있는 모습이 고집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저 앙상한 외줄기가 꺾이지 않는 이상 내년 봄에는 어김없이 키를 쑥 밀어 올려 그 끝에서 새잎들을 풍성하게 펼쳐낼 것을 알고 있으니 나무가 그리 외로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나무는 겨울을 잘 버텨낼 것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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