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 김경학 의원은 5일 제주도 총무과 소관 2015년도 업무보고에서 “원희룡 지사가 인사운영에 있어서는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선거공신은 공직에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딴판이었다”고 지적하면서 “공모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지적한 김 의원은 “보건복지여성국장 인사만 해도 왜 개방형으로 한 것이냐며. 내부 승진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몰아 붙였다.
김 의원은 “도내 여성공직자들이 그 한자리 보면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라며 “내부 승진했으면 8명 정도가 연쇄 승진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김 의원은 “여성보건복지국장에 단독으로 응모한 것은, 이전에도 공모를 해봤지만 누가 될 거라고 하면 꼭 그렇게 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내정설이 파다해서 아무도 지원할 수 없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승부 총무과장은 “사전내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번이 처음이라면 모를까 이제 도민들은 다 점쟁이 됐다. 90% 이상 맞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비서실장 인사와 관련, “기관장 물갈이할 때 일괄 사표 받아서 중소기업지원센터 이사장으로 갔으면 그 자리에서 능력을 발휘해야지, 불과 3개월 만에 그만두고 비서실장으로 오는 게 맞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희현 의원도 “원 도정에서는 정상을 비정상으로 돌리는 것 같다. 누가 온다고 하면 빗나간 적 없다”며 “중소기업지원센터 이사장에 공직자 출신이 간다고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도청 내부에서도 ‘갑질 인사’, ‘특정부서 독식’ 얘기가 나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