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앙증맞은 변산바람꽃
상태바
『한라생태숲』앙증맞은 변산바람꽃
  • 한라생태숲
  • 승인 2015.02.24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앙증맞은 변산바람꽃

 

 

볕이 좋다고는 하지만 정오가 다 되도록 세복수초가 앙다문 꽃잎을 펼치지 않을 정도로 기온이 낮았습니다.

 

노란 꽃잎에 동글동글 맺힌 이슬방울들만 유난히 반짝일 뿐이었지요.

 

 

 

 

아직 울퉁불퉁 치솟은 바위들 주변으로 미끈하게 뻗은 나무들이 떨어뜨린 낙엽들만 수북한데 낙엽 사이에서 무엇인가 하얗게 반짝 빛을 냅니다.

 

무엇일까요?

 

 

아! ‘변산바람꽃’이 피어났군요.

 

 

 

 

설 연휴 동안 숲에서는 많이 일들이 벌어졌던 모양입니다.

 

그 중에 변산바람꽃이 끼어있었네요.

 

아침 햇살이 들이치자 꽃이 떨궜던 고개를 슬며시 들어 올리고 거미는 꽃을 찾아 날아들 곤충들을 기다리며 꽃 옆으로 부지런히 거미줄을 칩니다.

 

마른 낙엽들만 쌓여있는 것 같은 숲 바닥에서 부지런한 움직임들이 소리 없이 행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변산바람꽃은 낙엽수림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다년초입니다.

 

 

 

1993년 전북대학교 선병륜 교수가 변산반도에서 채집하여 한국특산종으로 발표한 식물이지요.

 

그런데 이 꽃의 구조를 살펴보면 조금 특이합니다.

 

 

 

꽃잎처럼 하얗게 보이는 것은 꽃받침잎이고, 정작 꽃잎은 노란빛이 도는 깔때기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가 어떻든 하얀 꽃받침잎 안으로 연보랏빛 수술들과 노란 꿀샘을 가진 깔때기모양의 꽃잎 그리고 암술 등이 어우러진 모양은 전체적으로 앙증맞고 어여쁘기만 합니다.

 

생태숲에서는 2월 말에서부터 3월 사이에 세복수초와 함께 낙엽수림 곳곳에 피어난 변산바람꽃을 볼 수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