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참개암나무 밑, 개족도리풀과 연복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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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참개암나무 밑, 개족도리풀과 연복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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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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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참개암나무 밑, 개족도리풀과 연복초

 

 

 

 

 

참개암나무에 꽃이 피었네요.

 

참개암나무는 이른 봄에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나무 중 하나입니다.

 

매해 이맘때 계곡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길게 늘어져 찰랑거리는 참개암나무의 꽃차례들을 볼 수 있는데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꽃이 많이 달리지 않아 조금 아쉽습니다.

 

 

 

참개암나무의 꽃은 3월에 암수가 한그루에 피어납니다.

 

수꽃차례는 가지 밑으로 꼬리처럼 길게 늘어지고, 암꽃차례는 10여개의 붉은 암술대가 겉으로 튀어나와 구분이 되지요.

 

바람이 불면 수꽃차례에 자잘하게 매달린 꽃 속의 수술들이 내보내는 꽃가루들이 뽀얗게 흩날립니다.

 

참, 참개암나무를 감고 자라는 으름덩굴 줄기에서도 잎과 꽃차례들이 솟아나와 있더군요.

 

조만간 앙증맞은 보라색 꽃봉오리들이 펼쳐질 기세입니다.

 

 

 

 

그러면 낙엽 수북이 쌓인 참개암나무의 밑 부분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요?

 

 

마른 낙엽을 헤치고 올라온 식물들이 늘었군요.

 

 

두껍고 짙은 녹색 잎에 하얀 무늬가 흩어져 있는 개족도리풀이 족두리 모양의 꽃을 피웠네요.

 

꽃은 녹색으로 반들거리는 잎과는 달리 색깔이 어둡고 땅에 낮게 붙어서 피어나기 때문에 눈에 쉽게 뜨이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닥을 향해 수그러져 핀 꽃에서 그리 향긋하지 않은 향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그래서 벌처럼 날아다니는 곤충들이 꽃을 향해 날아드는 모습은 잘 관찰되지 않지요.

 

개족도리풀은 벌처럼 날아다니는 곤충이 아닌 개미처럼 땅을 기어 다니는 곤충들에 의해 수정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개족도리풀 옆에서는 키가 아주 작은 연복초도 황록색 꽃을 피웠습니다.

 

 

 

복수초 근처에서 자라던 것이 복수초를 캘 때 같이 함께 나왔다고 하여 연복초(連福草)라고 불리지요.

 

지름 2-3mm의 작은 꽃들이 줄기 끝에 5개 정도 모여 피는데 그 모양이 재미있습니다.

 

 

가장 윗부분의 꽃은 꽃부리가 4개로 갈라지고 수술이 8개이며 옆에 달려 피는 꽃들은 꽃부리가 5개로 갈라지고 수술이 10개입니다.

 

 

낙엽을 헤치고 나오는 봄꽃들 중에는 세복수초처럼 눈에 뜨이는 꽃과는 달리 아주 작지만 특이하게 생긴 꽃들도 많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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