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샛노란 꽃, 봄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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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샛노란 꽃, 봄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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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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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샛노란 꽃, 봄을 외치다

 

 

 

 

 

 

어느새 박새와 세복수초가 숲 바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자랐습니다.

 

분명히 갑작스레 이뤄진 풍경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쩐지 눈속임을 당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어제 본 참개암나무와는 달리 길게 늘어진 수꽃차례가 찰랑거리는 나무도 보이네요.

 

뿐만 아니라 숲에는 나뭇잎을 한껏 밀어낸 나무들이 많아졌습니다.

 

문득 계획 없이 시간을 흘려보낸 것 같아 조급해진 마음이 쿵쾅거립니다.

 

 

 

 

그래도 참개암나무 근처에서 샛노란 꽃을 피워낸 생강나무가 조급해하지 말라며 밝게 웃어주는군요.

 

 

잎보다도 먼저 피어난 노란 꽃이 파란 하늘과 제법 어울리지요?

 

꽃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절로 맑아지네요.

 

 

 

생강나무는 이른 봄에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 봄을 알리는 나무 중 하나이지요.

 

잎과 가지에 방향성 정유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잎을 비비거나 잔가지를 꺾으면 생강냄새가 납니다.

 

 

노란 꽃차례 위쪽으로는 막 펼쳐지려는 잎눈도 보이네요.

 

 

 

어떤 부지런한 거미가 가지의 잎눈과 잎눈의 끝을 오가며 쳐놓은 거미줄이 아침 햇살에 반짝입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피어나는데 사진의 꽃은 수꽃차례입니다.

 

작은 꽃들이 모여 산형화서(우산모양꽃차례)를 이루고 있지요.

 

 

꽃들이 모여서 피었다고는 하지만 작기 때문에 얼핏 꽃차례를 보고서는 암수구분이 잘 되지 않습니다.

 

암수구분이야 어떻든 생강나무 꽃이 아주 밝고 곱습니다.

 

 

지금 마른 계곡주변에선 잎보다도 먼저 모습을 드러낸 샛노란 꽃들이 봄을 외치고 있는 중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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