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솜나물 드디어 꽃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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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솜나물 드디어 꽃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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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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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솜나물 드디어 꽃피우다

 

 

 

 

 

 

정체모를 아주 작은 곤충들이 꽃 속을 헤매고 있군요.

 

바로 며칠 전만 하여도 하얀 털로 덮인 타원모양의 봉오리들이 땅바닥 위로 겨우 고개를 내밀더니만 어느새 훌쩍 자랐습니다.

 

바로 ‘솜나물’을 말하는 것이지요.

 

아직도 온 몸에 하얀 솜털을 휘감고 있는 솜나물이 드디어 꽃을 피워냈군요.

 

 

 

분명히 하얀 포에 감싸져 있을 때는 꽃줄기와 잎의 키 차이가 크지 않았을 터인데 봄 햇살이 너무도 그리웠던 꽃이 욕심을 낸 것인지 아니면 양분을 빨아들이는 잎이 꽃에게 힘을 보태준 것인지 꽃줄기가 힘차게 쑥 치솟아 그 끝에 아리따운 꽃을 피워냈습니다.

 

사실 꽃줄기가 훌쩍 자랐다고는 하지만 고작 10cm가 넘을까말까 할 정도이지만 가을에 피는 꽃의 줄기는 30-60cm나 자랍니다.

 

하기야 길고 추웠던 겨울을 버티고 겨우 고개를 내밀었으나 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간혹 찾아오니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들의 키가 그리 클 수가 없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차라리 땅바닥에 납작 붙어 자라면서 땅에 스미는 따뜻한 기운을 머금고 있어야 추위를 이겨내기 쉬울 테니까요.

 

참, 솜나물은 봄과 가을 두 번에 걸쳐 꽃을 피우지요.

 

가을에 피는 꽃은 대부분 폐쇄화로서 펼쳐지지 않으며 바로 열매를 만들어 버립니다.

 

 

 

 

식물 전체에 거미줄 같은 하얀 털이 나 있다고 하여 솜나물이라고 불리고,

 

솜이 귀했던 시절에는 솜나물의 잎을 말렸다가 부싯깃 솜으로 썼다고 하여 부싯깃나물이라고도 하며,

 

잎으로 떡을 만들어 먹었다고 하여 떡취라고도 불립니다.

 

지금 작은 솜나물들이 햇살의 기운을 빌어 올망졸망 경쟁을 하듯이 예쁜 꽃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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