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6차 산업 현장 목소리 담아
이른바 6차 산업은 농·특산물 생산(1차 산업)을 바탕으로 제조 또는 가공(2차 산업)을 해 유통·관광·외식·치유·교육을 통해 판매(3차 산업)하는 걸 통틀어 말한다.
한마디로 농업이 단순 생산에 벗어나 다양한 수익모델을 찾는 게 6차 산업이다.
‘미디어제주’가 ‘제주농업, 6차 산업을 꿈꾸다’란 책자를 펴냈다.
이 책은 2014년 ‘미디어제주’가 6차 산업이란 주제로 기획, 하주홍 대기자가 제주 곳곳을 훑으며 1년 동안 35명을 만나 직접 취재·게재한 걸 한데 모은 것이다.‘여성농업인의 手多’이란 제목으로 연재한 기획물이 바탕이다. 이를 통해 도내 6차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실천현장인 ‘수다뜰’과 농촌교육·체험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이 6차 산업을 시작하게 계기와 경력, 현재 영농규모. 소득, 우수 영농실천 사례와 노하우, 어려운 점과 극복사례, 앞으로 계획 등을 담았다.
제주지역에서 6차 산업을 주도하는 건 주로 여성들이다. 이들은 ‘수다뜰’과 농촌교육·체험농장 현장에서 수익을 올리며 보다 나은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수다뜰’은 여성 농업인들이 열심히 손을 움직여야 하는 ‘수다’(手多)가 있는 곳을 뜻한다.
이들이 6차 산업으로 실천하며 나가고 있는 길은 ‘새로운 창안’‘먹을거리’‘친환경 교육·체험농장’ 등 매우 다양하다.
제주에서 처음 도입해 재배한 영귤, 전국 첫 감귤 신품종 특허등록, 당도 14브릭스 무농약 감귤 재배, 전국 첫 올리브나무 실험·재배 등 지역 특산물을 ‘새로운 창안’을 통해 가고 있다.
도내 야생초와 제주토종 풋감 등을 이용, 감물·쪽색 염색과 신기술 개발 등 ‘천연염색’을 통해 6차 산업으로 승화하고 있다.
전통장류, 꿩엿, 조청, 고춧가루, 메밀, 자연꿀, 찹쌀, 보릿쌀, 참깨 등을 비롯해 천연 감귤즙으로 만든 감귤과즐 등 ‘’먹을 거리‘로 6차산업 길을 실천하고 있다.
’친환경 교육·체험농장‘을 통해 가고 있는 곳도 매우 흥미롭다.
천연 농장에서 기르는 젖소로 만든 수제 유제품, 곶자왈 숲지기로, 다양한 곤충과 감귤 등으로 체험·힐링, 도내 유일 양떼 농장 등을 만날 수 있다.
하주홍 대기자는 ‘앞으로 제주지역이 먹고 살아가야할 산업이 무엇이냐’질문에 아직까지도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축 가운데 하나인 농업을 지목한 바 있다. 가장 필수조건인 청정·무공해 환경과 끊임없는 도전·실험으로 실천하는 농가가 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6차 산업을 통해 제주농업 진화와 미래를 꿈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