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 영리병원 반대는 몰라서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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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 영리병원 반대는 몰라서 그런 것(?)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7.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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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의원, 영리병원 방침 문제점 강하게 질타
현정화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위원장

이은희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이 영리병원 설문조사에서 도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는 발언으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제주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현정화 위원장(새누리당)은 13일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 소관 201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제주도의 영리병원 방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정화 위원장은 "제주도가 메르스 와중에 보건복지부에 영리병원 허가 요청을 했다"며, "제주도민 74%가 반대하도 있는 것을 모르나"라고 질타했다.

최근 의료민영화.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가 최근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 중국 녹지그룹의 제주헬스케어타운 영리법인 설립추진에 대해 제주도가 허가 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제주도민 74.7%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영리병원 공론화와 의견수렴 필요성에 대해 87.8%가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등 사전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은희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여론조사의 설문문항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감안해야 한다"며 "외국 영리병원은 제주특별법에 허용된 것으로 행정절차를 이행했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이 같은 답변에 현 위원장은 "(설문조사에서)여론을 조작했다는 것이냐"며 "도민 74%가 반대하는 영리병원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소관 상임위에 보고 한번 하지도 않고 추진할 수 있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이 국장은 "도민여론이라는 것이 제도까지 무산시켜야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행정은 제도가 이미 도입됐기 때문에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도민들이)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 위원장은 "아무리 의회를 무시해도 그렇지, 보고 한 번 없이 심지어 거짓말까지 하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국장은 "그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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