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수지맨드라미 자생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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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수지맨드라미 자생지 복원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10.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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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사라질 위기 처한 자생지에 100군체(4,000개체) 이식

▲ 환경부지정 기후변화지표종 자색수지맨드라미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지난 9월부터 2달간 사라질 위기에 처한 큰수지맨드라미 등 연산호 3종을 성공적으로 복원했다.

2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9월 다도해해상 두억도 해역에서 침해면맨드라미와 빨강해면맨드라미 150군체(6,000여 개체)의 복원을 시작으로 이달 중에 인근 여서도 해역에 큰수지맨드라미 100군체(4,000개체)를 복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큰수지맨드라미는 기후변화지표종이자, 국외반출 승인대상인 연산호로 지난해 국립공원 해양생태축 조사에서 국립공원 내에서는 유일하게 3군체가 여서도 해역에서 자생했고 올해 7월 조사 때는 1군체만 남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 증식복원 모체 채집

큰수지맨드라미의 복원 작업은 여서도 해역 자생지에서 원종을 확보하여 근처 육상에 위치한 증식․배양장에서 3개월 동안 100군체를 증식하여 자생지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식 작업 이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완도군, 완도해양구조대 등 지역기관과 함께 산호, 해조류의 천적으로 알려진 아무르불가사리 400개체를 제거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산호 천적 합동제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큰수지맨드라미는 우리나라 제주도 해안에 주로 살며, 남해의 한려해상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는 여서도 해역이 알려진 유일한 서식지로 수심 10m 전후의 해류의 흐름이 다소 강한 암반조하대에 분포한다.
큰수지맨드라미는 자포동물문 산호충강 해계두목 곤봉바다맨드라미과에 속하며, 군체는 덩어리로된 단괴형으로 최대높이 30cm까지 자라며 군체 곳곳에는 선인장 가시를 연상시키는 촉수 다발을 가지고, 노란색, 붉은색, 분홍색 등의 색상변이가 다양하다.

▲ 인공증식(산호충류 증식장)

두억도 해역에 복원한 침해면맨드라미와 빨강해면맨드라미 150군체는 현재 활착률 60%를 보이며 90군체(3,600여 개체)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중 평균 활착률인 30~40%를 크게 상회해 복원사업이 순조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변화와 해안개발, 남획 등의 이유로 서식지가 급감 중인 산호충류에 대한 복원사업을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완도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이번 큰수지맨드라미 등 산호충류 서식지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개체이송 및 산호서식지 복원(과거 자료)

복원사업 이후에는 주기적인 조사와 함께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여 서식지 훼손을 사전에 예방하는 등 연산호 자생지 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승희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소장은 “산호충류 서식지는 육상의 숲처럼 해양생물의 서식처, 은신처 기능을 하는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이번 복원사업이 국립공원 해양생태계 건강성과 국가 생물다양성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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