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을 밝혀 천년을 여는 빛, 산지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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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밝혀 천년을 여는 빛, 산지등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1.28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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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등대
제주의 관문 제주항 배후 사라봉 중턱에 위치해 제주 북부 연안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는 산지등대가 올해로 역사 100년을 맞는다.

1916년 10월 무인등대로 처음 점등된 산지등대는 1917년 3월에 유인등대로 변경되었고, 1999년 12월에 현재의 모습으로 새롭게 등탑을 신설 15초에 1번씩 반짝이며 48㎞ 떨어진 곳까지 도달한다. 최근 이 곳은 숙박체험장으로 인기가 높다.
 

백년을 밝혀 천년을 여는 빛, 산지등대

눈 비 바람 안개 자육한 날에도
길 떠난 그대
다시 돌아 올 맹세를 기다려
백년을 또 오늘처럼 맑은 눈 뜨네

그대여 오라, 내 품으로
달빛 부서지고 돛마저 갈기갈기 찢겨
표류하는 날도 있어도
두려움의 닻을 거둬 올리고 오라

나 한 세기를 기다려 왔듯
너를 위해 천년을 기다려 주마..

글.사진= 강봉수 제주시청 공보실 공보담당(시인)

 
한편 제주시 강봉수 공보담당(52)은 지난 2011 봄호 제27회 신인문학상 현대시 부문에 당선, 시인으로 등단했다.

강봉수 공보담당은 문예춘추 현대시 부문에 입춘, 하늘레기, 워낭소리 3편의 시(詩)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강봉수씨의 입춘 시.

입춘(入春) 어둠 깊은 곳 살갗 비비는 산울림 소리에 하늘 자궁이 열리고 땅이 몸을 푼다 막혀 흐리지 못한 양수 콸콸 터져 마른 내(川) 내 달리면 님의 입가에 번지는 푸른 미소 봄 터졌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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