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곰의말채나무로 날아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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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곰의말채나무로 날아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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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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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곰의말채나무로 날아든 새  

               

 

 

열매가 풍성하게 매달린 곰의말채나무 윗가지에서 파르륵 파르륵 작은 새들이 요리조리 잽싸게 날아다닙니다.

운 좋게 총총거리며 잔가지들 사이를 옮겨 다니는 새 중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하지만 새는 순식간에 근처 키 큰 나무 윗가지로 날아가 버리더군요.

 

 

 

 

‘제비딱새’였습니다.

볼록한 하얀 가슴과 배에 회갈색 반점이 세로로 그어져 있고 동그란 눈 주변에는 하얀 테두리가 있으며 날개를 꼬리 아래쪽으로 곱게 접어 내린 모습이 전체적으로 앙증맞습니다.

 

잠시 다른 나무에서 눈치를 살피던 제비딱새는 다시 곰의말채나무로 날아들더군요.

 

 

 

 

열매가 매달린 가지에 내려앉은 새는 잠깐 주변을 살피는가 싶더니 잽싸게 열매를 물고는 다시 키 큰 나무 가지로 날아갑니다.

 

제비딱새는 제주도에서는 적은 수가 통과하는 나그네새로서 봄과 가을에 관찰되어집니다.

날아다니는 곤충을 발견하면 잽싸게 날아가서 낚아챈 후 제자리로 돌아오곤 하지요.

 

곰의말채나무의 품으로 날아드는 새는 이 새 외에도 많습니다.

 

 

 

 

박새가 눈치를 살피는군요.

 

 

 

 

붉은 자루 끝에 매달린 열매들이 빠른 속도로 검게 익어가고 있으니 새들이 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부지런을 떨며 나무의 품으로 달려듭니다.

 

그런데 갑자기 직박구리들이 날카로운 소리를 내지르며 몰려다니기에 고개를 돌려보았더니 재미있는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직박구리 한 마리가 사마귀를 낚아챘는데 다른 새들이 시끄럽게 지저귀며 그 새를 쫓아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리에 놀랐는지 근처 아그배나무에 앉아있던 동박새들이 두리번거리더군요.

 

 

요즘 잘 익은 열매가 풍성하게 매달린 나무를 찾아 몰려다니는 새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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