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덩굴성 양치식물

               

 

 

마른 풀줄기를 뱅글뱅글 감아 돌며 자라는 실고사리를 보았습니다.

실고사리는 숲속이나 산야의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양치식물이지요.

줄기가 가늘고 길며 덩굴모양으로 자라는 식물입니다.

 

 

 

 

빗물에 젖은 실고사리의 잎이 유난히 푸르군요.

2-3가닥으로 갈라진 잎은 서로 간격을 두고 어긋나게 자라는데 자세히 보면 크기가 큰 것이 있고 작은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식물이 정말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인지 의심이 가지요?

 

 

 

 

가장자리가 뒤로 말려 쪼그라든 듯한 작은 잎의 뒷면을 보면 이 궁금증은 바로 풀리게 됩니다.

 

 

 

 

잎맥이 2-3회 Y자로 갈라지는 잎 뒷면의 열편 가장자리를 따라 마치 땋은 머리모양의 포자낭군이 형성되어있거든요.

양치식물이 맞지요?

포자낭군이 많이 달린 잎의 열편은 더욱 잘게 갈라지기도 하여 포자낭군이 달리지 않는 잎과 확실히 구분이 됩니다.

 

 

 

 

아, 까맣게 익어가는 둥굴레 열매에 빗물이 동글동글 맺혔네요.

오후가 되면서 숲에는 안개가 심하게 끼면서 심상치 않게 어둑한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