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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고마움
icon 조희래
icon 2010-07-06 10: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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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고마움

흙에서 얻는 식량과 섬유가 해결되지 않았더라면 인류의 역사에 문화와 예술 등을 포함한 풍요로운 삶이란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오직 굶주림을 벗어나기 위한 끝없는 생존경쟁만 있었으리라 생각하니 끔찍하다. 그리고 흙의 고마움을 새삼 알 것 같다. 그러나 공기나 물 등의 자연재(自然財)가 다 그렇듯이 우리들은 흙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지구상의 기후조건이 다름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흙이 생기게 된다. 이 다양한 흙의 성질에 적응하여 온 결과가 오늘날의 생물다양성이고, 민족성이다. 즉, 흙은 생물진화의 원천인 셈이며 생명의 모태라고 볼 수 있다.

도시지역의 농업관련기관들 및 농업인들이 실시하고 있는 주말농장식 텃밭 가꾸기는 고향 없는 신세대들에게 고향의 추억을 심어주고, 흙의 진리를 터득케 하며 나아가서는 국토사랑의 싹을 심는 일이라 생각하니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는 것 같다.

우리의 기질인 명석한 두뇌와 건강체질, 근면과 끈기 등, 이 모든 것이 이 땅의 흙이 준 선물이다. 지구촌에 흩어져 살고 있는 교포들이 고향의 흙 한줌을 간직하고자 하는 지혜와, 최근에야 얻은 고향 흙 한줌을 보물같이 어루만지는 실향민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

자료작성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농학박사 손연규
☏ 031-290-0338
2010-07-06 10: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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