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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중 인산과잉은 사람의 비만과 같다
icon 조희래
icon 2010-10-11 10: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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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이 있는 곳에 생명체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소와 칼륨은 대기와 물을 통하여 얻을 수 있지만 인산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산이 있으면 생명체가 서식하게 되는데, 토양에 인산이 많으면 겨울철에도 풀이 잘 자라게 되고 물에 인산이 많으면 이는 오염원이 되고 만다.
만약에 인산이 없으면 작물이 잘 자랄 수 있을까? 해답은 없다. 한 예를 보면 논산의 한 농가에서 객토를 한 후에 오이가 자라지 않는다고 토양과 식물체를 들고 연구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토양을 분석하여보니 인산이 아주 낮았다. 그래서 현장을 찾아 갔더니 옆에 심어 놓은 옥수수도 인산부족을 나타내고 있었다. 따라서 미리 준비한 제1인산석회 200g 정도를 200리터 에 타서 200평 정도에 살포하고 나니 일주일 후 회복이 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런 다음에 유기물을 사용하고 인산비료를 증시하도록 하여 지금은 농사를 잘 짓고 있다.
인산이 많으면 어떻게 될까? 이 문제에 대하여 막연히 괜찮겠지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인산이 많으면 사람으로 치면 비만이다. 비만이 괜찮다고 하는 시대는 못 먹던 시절의 사장 배이고 지금은 만병의 근원이다. 토양도 똑같다. 인산의 과잉이 만병의 근원이다. 인산이 많아도 인산을 주면 효과가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비만이 되어도 맛있는 거 먹으면 살이 더 찌는 것과 같다. 비만인 사람이 온갖 병으로 고생하고, 의료보험료 증가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듯이 토양의 인산이 과잉되면 작물이 온갖 병으로 고생하고 수질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토양에 투입되는 인산 함유 비료물질은 인산비료, 퇴비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의 적절한 사용이 중요하다.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토양의 건강검진인 토양검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토양 중 인산의 작물별 적정범위가 설정되어 있고 그에 따른 인산비료 및 퇴액비 종류별 적정 시용기준이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사용기준을 지킴으로서 인산의 투입량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토양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환경의 수질도 보호하는 근본적 방법이다.

자료제공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강성수 (031-290-0333)
2010-10-11 10: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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