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작물생산력에 관여하는 요인 중 가장 크게 영향하는 것은 품종∙기상 그리고 지력(地力)이다. 특히 지력에 의한 것을 토양 생산력이라 하며, 이는 작물생육에 관여하는 모든 토양인자의 총합된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력에 관여하는 토양요인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먼저, 화학적 인자와 물리적 인자가 있으며, 화학적 인자는 토양반응 및 양분의 함량 등으로, 물리적 인자는 토성, 토양구조, 보수력 등으로 세분할 수 있다.
한편, 작물에 따라 적정량의 시비량 기준을 제시하기 위하여 흔히 사용하는 용어 중 하나로써 토양 비옥도란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토양비옥도란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을 균형 있게 공급할 수 있는 토양의 잠재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일반적으로 토양중 양분의 함량과 유효도를 평가하여 나타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토양의 비옥도는 작물생산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바가 커서 농업 생산측면에서는 화학적 인자만을 고려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에는 비옥도=지력의 뜻으로 광의적 동의어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토양비옥도 즉, 화학적 특성만이 토양의 생산력을 결정하는 충분조건은 될 수 없으므로 물리적 인자까지도 고려되어야 올바른 토양 및 시비관리가 가능하다. 토양의 물리적 구성 요소중 가장 중요한 토성, 통기성, 투수성 등은 토양양분의 유실과 보존 및 유효도를 지배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물론 토양의 생산력, 즉 지력은 1차적으로 토양의 화학성에 의해 지배되지만 토양의 화학성은 가변적이어서 물리성에의해 그것을 유지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에 물리성의 개선에 의한 토양비옥도 개선이 진정한 의미의 토양개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토양의 물리적 구조 개선이 토양의 기본적 지력유지를 위해 중요하며, 이러한 토양의 기본적 골격하에서 양분과 수분을 잘 관리해야 농업 생산활동의 극대화를 기할 수 있다. 농업생산력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토양 화학성관리와 더불어 물리성을 개량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며, 더불어 토양의 물리화학성이 개선된 조건에서 토양수분을 잘 관리할 경우 작물의 품질 및 수량증진효과가 배가될 것이라 믿는다.

자료작성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전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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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8 10: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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