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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분함량에 근거한 토양분류
icon 조희래
icon 2010-11-22 10: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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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한 두 가지의 독특한 선척적 재능을 지니고 있거나 또는 좋지 않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 때론 나쁜 습관에 익숙해지듯이, 농사를 짓는 토양도 본래의 고유특성과 농부의 습관에 의해 변화할 수 있는 가변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같은 지역에 있는 농토라고 하여도 주인이 다르면 토양이 지닌 가변적 특성 중 하나인 양분함량은 크게 다를 수 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 볼 때 토양은 그 특성에 따라 다음과 같이 대략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pH가 낮은 산성토양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유효인산이 적고, 칼리, 석회 및 고토 등 염기함량도 적으면서 염류농도가 0.05% 이하인 영양 실조형 토양일 소지가 크다. 둘째는 pH가 적정이고 인산과 염기함량도 적정수준인 표준형토양이 있을 수 있다. 셋째는 pH는 적정수준 또는 약간 높은 토양이다. 이러한 토양은 염기함량이 적정치 범위에 속하지만 유효인산이 과잉될 소지가 커서 다소 염려되는 인산 축적형 토양이다. 넷째는 염류농도가 높고, 볏짚 및 퇴비의 연속시용에 의해 칼리가 과다 축적된 칼리 축적형 토양으로 사람에 비유하면 편식 또는 비만체형토양이다. 다섯째, 시설하우스의 채소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토양으로 염류농도가 높고 인산과 칼리가 과다하게 집적되어 양분과잉을 나타내는 토양으로 이는 사람에 비유하면 당뇨병 유발 소지가 큰 노인형 토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토양은 주인인 농부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는가에 따라 영양 실조형 아니면 비만형 토양이 될 수도 있다. 토양은 부동체이므로 잘못 가꾼 것을 옳게 되돌리려 하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면 토양을 사랑하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성의가 있어야 한다. 이를 실천하는 첫 걸음은 사람과 같이 토양을 진단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비료성분이 부족할 경우는 보충해야하지만 만일 양분이 남는 토양일 경우는 적절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자료작성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송요성
☏ 031-290-0315
2010-11-22 10: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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