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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재배지 양분관리는 맞춤시비로 해결해야
icon 조희래
icon 2011-01-04 11: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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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설재배지에서는 일반 노지재배와 달리 염류집적에 의한 작물의 생육부진, 품질저하 같은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이는 휴작기간 없이 연중 내내 경제작물의 집약, 집중 재배에 따른 과다한 양분투입이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된다. 또한, 시설내의 토양은 노지재배와 달리 자연강우에 노출되어 있지 않아 표토에 과다하게 집적된 염류를 작물의 근권 아래로 씻어내릴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는 것도 그 중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양분함량이 높은 가축분 퇴비를 매년 시용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이와 같이 시설재배는 노지재배와 달리 여러 특수조건으로 인해 염류집적에 의한 작물생육장애가 발생한 소지가 큼으로 지속적으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늘 신경을 써야한다. 20년 이상 관행적인 시비가 계속된 어떤 농가의 시설재배토양을 조사한 결과 토양 유효인산 함량이 6,000ppm을 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는 적정 함량을 12배 이상 초과하는 수치이다. 일부 양분이 과다하게 집적된 농가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수제염, 심토반전, 심토파쇄, 표토제거, 환토 등 다양방법들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알아야한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시설재배 초기부터 토양중의 양분농도를 주기적으로 검사하여 양분의 과부족에 따른 맞춤형 시비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젠 토양도 사전검사를 실시하여 시비처방서를 발급하는 시대이다.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모든 농사의 시작은 토양과 양분관리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적절한 양분투입은 비료 절약에 의한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수량, 품질확보 및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녹색농업 실천의 기본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관리과 전상호
jeon45@korea.kr
2011-01-04 11: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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