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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관리 측면에서 본 토양관리의 중요성
icon 조희래
icon 2011-01-04 11: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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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란 단어는 이제 과거 굶던 시절의 상징적 의미만이 남아 있다. 그 시절은 생산성이 낮아 먹을 것이 늘 부족했는데, 그 원인을 우리의 농업환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네 땅은 원래 유기물이 낮은데다 여름철의 집중된 강우와 경사지에 위치한 특성 때문에 토양이 보유한 양분이 더욱 씻겨 땅심이 낮아지는 특징을 갖는다. 이러한 조건에서 우리네 땅이 지금과 같은 생산성을 갖게 된 것은 다수확성의 품종개량 뿐 아니라 비료산업의 발전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은 비료가 너무 풍족하여 맞춤형비료 등의 정책을 도입할 정도로 토양양분투입을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양에 양분이 과다하게 되면 오히려 작물에 해가 될 뿐 아니라, 집중강우시기에 토양이 쓸려가면서 토양 내의 양분이 유출되어 하천 등 수계를 오염시키게 된다. 수질오염은 우리의 먹는 물에 영향을 미치고, 수질생태계를 교란시켜 결국에는 우리의 삶을 위협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토양관리를 하는 것은 우리의 생태계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며, 여기에 그 당위성이 있다. 이 때 토양관리방향은 침식을 최소화하여 침식으로 인한 양분유실을 저감하고, 토양 내 양분 투입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산불발생 후 토양유실 발생 비율이 400배에 달한다는 현재의 연구결과를 감안하면, 한 때 양분 확충을 위한 방편으로 했던 화전농업은 토양 침식면에서 매우 위험한 방법이었다. 과거의 농업이 양분 확보가 주목적이었다면 현재는 환경오염관리의 큰 테두리에서 토양 내 그리고 외부로 유출되는 양분관리라고 할 수 있겠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나라 환경여건에 따른 토양유실의 영향을 분석하고 계량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환경조건이 지속적으로 바뀌고 토양으로의 투입되는 양분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결국 농경지로부터 유실되는 토양양분은 의도하지 않은 환경오염원이 될 수 있으며, 경제적 손실과도 직결됨을 직시할 때 영농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관리와 대책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료작성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조희래
☏ 031-290-0331
2011-01-04 11: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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