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보릿짚 시용>

벼-보리 이모작 재배에서 발생하는 보릿짚은 노동력이 풍부했던 예전에는 대부분 포장에서 수거되어 땔감이나 우사의 깔집 등으로 이용되었으나 농촌인구의 고령화, 영농인구의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수거가 어려워짐에 따라 이모작 답에서 보릿짚 처리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보릿짚의 처리는 크게 소각, 토양시용, 논으로부터 제거 후 이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보릿짚의 논토양 시용은 논토양으로부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 (Yagi 등, 1990; Ko 등, 1996). 이 밖에도, 이앙작업의 불편함과 보릿짚 부숙에 따른 유기산과 가스발생, 질소기아 현상 등 (Goth 등, 1971)에 의한 벼 뿌리의 활착지연으로 초기 생육을 저해함으로 많은 농민들이 이를 기피하여, 처리가 빠르고 쉬운 방법인 소각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각은 지력유지를 위한 귀중한 유기물 자원인 보릿짚을 대기로 손실되어버린다. 소각할 때, 발생하는 연기 속에 들어있는 CO, NOX, SOX 등 (Levin 등, 1991)의 성분이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하나의 원인이 되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992년부터 농산물소각 사전 허가제를 시행하고 농업부산물의 소각을 Smoke Management Guideline에 의하여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 2001).

산업발달이 도시의 대기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활발한 연구가 수행되어 왔으나 (Cha 등, 1991; Hwang 등, 1986), 농촌의 대기환경 및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자들 중 하나인 보릿짚 처리방법이 대기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서는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문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 소규호 연구관(031-290-0230)

2011-01-11 17: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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