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양면성을 지닌 농업과 세상이치
icon 조희래
icon 2011-01-19 11: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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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어낼 수 록 커지는 것은 무엇일까? 「흙구덩이」이다. 이와 비슷한 예로써, “도려낼수록 커지는 것은?” 「구멍」이다. 이 수수께끼는 아마 농사철을 앞둔 늦은 봄날에 일군들을 거느린 논 주인이 흙일을 하면서 생각해 내었거나, 기와나 옹기장이, 질흙더미의 흙을 파내면서 일군들에게 심심풀이 과제로 넌지시 던졌을 법하다.

연구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흔히 역발상을 하여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수가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잘 안 풀리는 일이 있으면 거꾸로 생각해야 할 때가 있다. “구덩이”나 “구멍”이 바로 그 예다. 이 수수께끼는 어린이로 하여금 이와 같은 역발상의 지혜를 불어 넣어주는 우리 선조의 지혜라 볼 수 있다. 가지고 있는 떡에서 떼어내는 것만을 생각해서는 해결이 안 된다.

흙에 있는 물기(水分)를 나타내는 방법도, “물이 흙에 얼마나 큰 힘으로 붙어 있느냐?”로 따질 때와, “식물이 얼마나 큰 힘을 들여야 흡수할 수 있을까?”로 따질 때는 반대이다. 동양철학인 역학(易學)에서는 모든 것을 음양과 오행으로 설명한다.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산이 있으니 강이 있고, 육지가 있으니 바다가 있다. 여당이 있으니 야당이 있다.

그러므로 어떤 사물을 보고, 평가하고, 접근할 때에는 항시 양의 입장과 음의 입장을 아울러 생각해야 하는바, “역지사지”를 떠 올려보자. 이러한 이치를 범부의 생활에도 적용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그릇이 크고 아량이 넓으며 신중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깊은 대인배로 거듭나자.


자료제공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장용선 박사
☏ 031-290-340
2011-01-19 11: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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