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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에 집적 · 고정된 인산, 유기산으로 해결 시도
icon 김명숙
icon 2010-02-22 1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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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에 집적 · 고정된 인산, 유기산으로 해결 시도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여유가 생겼을 때 시작하면 이미 때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의 우리를 돌이켜 보건데, 혹시 때를 놓친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분야도 환경보전에 있어서는 예외일 수 없다. 지속적인 식량생산, 안전한 농산물 생산 그리고 건전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큰 관심사이다. 과거에는 토양의 비옥도를 증진하여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지만, 최근에는 양분의 과잉투입으로 농경지내 특정 양분이 집적되는 기이한 현상이 문제꺼리로 대두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인산의 집적이다.

미국에서는 토양중의 인산이 수계로 유출됨에 따라 부영영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토양 중 인산 함량 기준을 설정하여 법령화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네덜란드는 농경지 인산의 함량을 55 mg kg-1을 초과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농경지의 유효인산의 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시설재배지의 경우 유효인산 함량은 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하고 있는 적정함량(350 ~ 500 mg kg-1)에 2배에 달하고 있다.

인산은 토양입자에 고정(fixation)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작물의 이용효율이 낮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인산질 비료를 과잉 시용하게 되며, 결국 이는 인산이 필요이상으로 과다 집적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로써 최근의 동향을 살펴보면, 유기산을 이용하여 인산의 이용효율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토양중에 유기산은 식물의 뿌리나 토양미생물에 의해 토양환경으로 분비되는 물질로 토양중 고정된 형태의 인산과 결합하여 작물이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바꾸어 주며, 비료로 시용한 인산성분도 토양입자에 흡착되는 것을 방지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연상태에서는 유기산의 농도가 미미하며 난용성 인산을 충분히 용해하기 어려워 인위적으로 토양중에 유기산을 투입하여 그 효과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유기산은 흡착된 인산의 19%까지 녹여낸다고 보고된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가 현장에 적용될 경우 인산이 집적된 농경지에서는 인산질 비료의 시비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며 결국 이는 수계의 부영양화에 미치는 역기능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제공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김명숙(031-290-0329)
2010-02-22 1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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