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행정시 공무원들만 신속대응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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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행정시 공무원들만 신속대응 심혈..”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2.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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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주도청 공무원들은 ‘슈퍼 갑’ ..코빼기도 안보여..'구설

 

최근 제주지역에 내린 폭설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공무원들은 일선현장에서 제설작업을 실시, 신속대응으로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양 행정시 공무원들은 지난 3일부터 폭설에 대비해 한 단계 빠른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현장에서 작동하는 모든 재난대응 체제를 구축해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들은 불편을 덜었다.

양 행정시는 폭설기간 교통혼잡에 따른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주요도로·취약구간을 중심으로 제설장비와 자율방재단과 함께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며 9일 현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농·수·축산시설물 피해예방활동 및 주거취약가구에 대한 예찰·점검, 상수도시설 동파방지 행동요령 홍보, 공사장 자재 및 장비 등 시설물 안전에 중점을 두고 조치했다.

또한, 제설작업용 중장비를 긴급 임차해 중산간 지역에 투입했으며, 재난관리기금으로 제설자재를 마을안길, 오르막 등 취약구간 위주로 신속히 배치하는 등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시민의 안전을 위한 제설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양 행정시 공무원들은 많은 눈이 내렸고 강추위가 몰아쳐 대규모 제설작업에 어려움도 컸다.

하지만 반복 제설작업에 미끄럽던 도로가 차츰 전의 모습을 되찾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

양 행정시 공무원들은 인파가 뜸해진 새벽시간 눈 쌓인 도로 한복판에서 제설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밤샘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쪽잠을 자고 다시 나와 작업을 해야 하는 강행군이지만 그래도 지나가며 직원들을 격려하거나 따뜻한 음료를 전해 주는 시민들도 있어 힘이 났다고 한다.

 
 
하지만 제주도청 공무원들은 이번 폭설 기간 코빼기도 보이지 않아 ‘특별자치도청’은 ‘슈퍼 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양 행정시 공무원들은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정부 기관표창 상신 시에는 도청에서는 양 행정시 점수를 낮은 점수를 주고 도청은 높은 점수를 매겨 도청이 정부기관에 표창산신을 올리게 되면 도청이 점수가 이미 높은 상태로 도청이 기관 표창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얘기가 들려 충격적이다.

이에 대해 양 행정시 공직내부는 “허드렛일은 행정시가 하면서도 공은 도청이 가로채는 것”을 보면서 “내가 왜 행정시에 근무를 하고 있나 라는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도청은 전형적인 권위주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것으로 ‘공(功)되는 일은 도청, 허드렛일은 행정시’에만 떠넘기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를 듣고 있는 것.

양 행정시 공무원들은 “제주특별자치도 탄생으로 도청은 ‘슈퍼 갑’이 됐다”며 “행정시가 겪고 있는 ‘을’의 서러움은 더해 가고 있다”며 “행정시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홀대와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행정시는 ‘특별자치도’ 탄생의 최대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다”며 “도청이 다 해먹어라”라는 얘기로 부글부글 거리고 있다.

 
 
양 행정시 공무원들은 “요즘 사회적으로 ‘갑·을’ 관계와 그 폐해가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행정에도 명백히 ‘갑·을’ 관계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도의 업무를 행정시로 내려 보내는 것은 물론 인원보충을 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선우후락(先憂後樂)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 전에 먼저 걱정하고, 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한 뒤에 나중에 즐거워한다’는 뜻이다.

도청이 공(功)과 기대에 도취되기에 앞서 먼저 과(過)와 우려를 찾아 일소(一掃)함으로써, 후일에 행정시와 오롯이 그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제주도청은 서기관 24명, 사무관 38명이 승진했으며, 제주시는 서기관 1명 사무관 8명, 서귀포시는 서기관 2명, 사무관 8명이 승진하면서 제주도청만 승진잔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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