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된 곰솔, 몸에 구멍 뻥 뚫려..시름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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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된 곰솔, 몸에 구멍 뻥 뚫려..시름시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6.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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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길이 1.5m 크기의 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동공 생겨
 

재선충병 위협으로부터 지켜낸 제주시 5.16도로변 산천단 곰솔이 이번에는 구멍이 뻥 뚫려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곰솔은 노령화와 강풍으로 나무껍질이 벗겨지는 등 동공이 생겨 시름시름 앓고 있다.

산천단은 옛날부터 한라산 산신제를 지내는 제단이 있는 곳으로 8그루의 거대한 곰솔이 자라고 있다. 곰솔의 평균 키는 24m에 이른다. 산천단 곰솔군은 나이가 500~600년 정도로 추정되며 1964년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지정됐다.

기자가 이날 현장 확인결과 나무껍질이 심하게 벗겨지고, 기둥 가운데가 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길이 1.5m 크기의 동공이 생겼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올해 초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거나 훼손이 심한 부분을 긁어내는 등 1차 정비작업을 벌였다.

 
 

이에 대해 세계자연유산본부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생존에는 문제가 없지만 강풍으로 쓰러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구조물을 설치할 것”이라며 “문화재청에 6천여만원의 긴급보수비를 요청해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7월초쯤 구조물 설치 등에 따른 실시설계가 나오면 문화재청과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실시설계에는 구조물 설치와 동공을 인공외피를 씌우는 방법과 실리콘과 유사한 성분을 동공에 전부 채울지도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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