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서 5일 동안 꿈꿔보는 제주4·3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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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서 5일 동안 꿈꿔보는 제주4·3의 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3.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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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제주4‧3 제71주년을 맞이하여, 71년간 추운 겨울 속에 묻혀있던 제주4‧3이 다음 세대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야 할지 고민하는 중에 '4370+1 봄이 왐수다'를 기획했다.

'4370+1 봄이 왐수다' 는 이름 속에는 아직 오지 않은, 더디지만 조금씩 다가오고 있을 “4‧3의 봄”이라는, 다음세대인 젊은이들의 희망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광화문에 위치한 정부종합청사에는 4·3평화인권주간 내내 제주4·3의 봄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설치되고, 서울시와 (사)제주4·3범국민위가 공동주최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후원한 추모공간에는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이 제주도 위로 투사되는 형상의 추모조형물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조형물은 제주4‧3이 해원의 의미를 넘어, 4‧3특별법 개정안의 통과와 정명을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으며, 시민들은 봄을 상징하는 다양한 꽃들을 조형물 주위로 헌화하는 행위를 통해, 4‧3에 진정한 봄이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에 직접 동참할 수 있다.

4월 3일 11시 광화문 추념식을 시작으로 4월7일까지, 불교, 원불교, 천주교, 천도교, 개신교 등 다양한 종교단체의 추모의례가 준비되는 이번 행사는, 4월 6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봄이여! 어서 오시라”, “4‧3 보드게임 꽃을 피워라” 등 다음세대인 청년들이 준비한 꽃과 봄을 통해 4‧3을 이해하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전시‧체험공간의 시민한마당이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흐드러지게 핀 봄꽃처럼 제주4·3이 과거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이날 저녁 6시에는 제주4·3평화재단과 공동주최로 <4370+1 국민문화제 봄이 왐수다>가 개막되어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시대와 호흡하는 전통음악을 추구하는 정가악회의 대표적 진혼가 “알리오”를 필두로, 71주년을 맞은 제주4‧3의 과거와 미래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제주4·3의 새로운 봄을 시민들과 함께 꿈꾸는 무대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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