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제주시 노형동 가스폭발 사고와 관련,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둔기가 발견됐다.
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현장을 감식하는 과정에서 잔해물 속에서 아들 A(37)씨가 어머니 B(64)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망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A씨가 지난달 26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친척에게 2회에 걸쳐 B씨의 귀금속 등을 택배로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된 망치 크기와 숨진 B씨의 두부함몰골절 부분이 거의 일치한 것으로 보아 A씨가 망치로 어머니를 살해한 후 신변을 정리하기 위해 B씨의 귀금속 등을 친척에게 택배로 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고현장에서 연료용 부탄가스통(13㎏) 1개와 프레온가스통 2개 비어있는 시너통(20ℓ) 7개 휴대용 부탄가스통 13개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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