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를 시작으로 한 FTA는 한․EU, 한․미, 한․중 등 농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는 미래의 현실이 다가오고는 있지만 현재 우리는 어떠한 특단의 대처방안을 마련하거나 위기의식을 느끼는 정도가 너무나도 낮고 희박한 것 같다.
특히, 한․중 FTA가 타결되면 일본의 밀감기술을 습득한 중국밀감이 우리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15억명의 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밀감을 만들어 역 수출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세계화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일이 제주도,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농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현실을 보면 후계농업경영인을 발굴하여 시설이나 농지를 구입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해 주고 선진농업을 하고 있는 농업인에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농업인후견인제 사업을 하고 있는 등의 기본적인 투자만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지원만으로는 힘들고 어려워하는 농업을 이끌어갈 젊은 인력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가 어려우며 농업은 점점 더 도태되어 농업의 현실은 더욱더 암울해져 갈 수 밖에 없다.
앞으로의 세계화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각 작물분야의 농업경영인을 육성하여 재배기술뿐만 아니라 경영기술 및 마케팅 기술 등을 교육하고 토론 및 노하우 등을 공유하면서 스스로가 전문 농업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겨냥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할 것이며, 농업경영인들이 농업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농지가 부족한 농업인에게는 농지를 대규모로 경작할 수 있도록 농지를 분양하고, 농산물 유통의 일원화를 통하여 가격안정화를 시켜야 할 것이며, 수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수출거점을 만들어 수출을 활성화해야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젊은 농업인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FTA기금 지원사업 등을 지원받아 성공하는 젊은 농업인을 만들어 새로이 시작하는 농업인들에게 귀감이 되어 많은 젊은 농업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여야할 것이다.
제주의 농업 역시 감귤을 주 산업으로 하고 있는 만큼 감귤산업이 무너질 경우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는 것은 불보듯 뻔한 현실이므로 젊은 농업경영인이 편안하게 농업을 할 수 있도록 기반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전문 기술을 받은 농업인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각종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 세계화 시장에서도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프론티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떤 이는 자기가 생산한 감귤이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는 자부심에 열심히 배우면서 그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제주의 농업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며, 희망이 있다는 것을 믿으며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