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일석삼조, 우리동네 어르신 환경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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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일석삼조, 우리동네 어르신 환경지킴이
  • 이지영
  • 승인 2011.07.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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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제주시 노형동주민센터 주무관)

이지영 노형동주민센터 주무관
며칠 전에는 조장 한분이 주민센터에 다른 일로 오셨다가 찾아오셔서는 “다리 아프던게 이제는 다 나았어, 노인일자리 때문에” 하신다.

조원들 잘 이끌어주시는 조장분이 이런 말씀까지 해주시니 담당자 입장에서는 행복한 인사가 아닐 수 없다.

주민센터에서 환경지킴이 어르신 일자리를 시행한지 5년이 넘었다.

아침운동 삼아, 소일꺼리 삼아, 사실은 경제적 보탬이 가장 주된 이유로 어르신들이 환경정비에 참여하고 있으며, 노형동만 해도 작년에 정원이 45명이던게 올해는 60명으로 늘었다.

게다가 다른 동에서 신청 대비 남는 인원까지 보태져서 올해 우리동 정원이 70명이 되고나니 연초부터 주민센터를 들락날락하시면서 올해 꼭 붙여달라며 얼굴도장 찍으시던 분들 말 그대로 붙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안타까운거라면 올해부터 기초노령연금을 받지 않으면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못한 분들께는 담당자인 내가 더 죄송했다. 기초노령연금도 못받으시는 데 노인일자리까지 못하시니 상대적 박탈감도 있으실 것이다.

노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노인들이 경제활동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의 일자리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물론 더 많은 시간 더 안정된 직장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밭일도 이제는 어렵고, 하루 종일 일하기 힘드신 어르신들이 일주일에 4번, 하루3시간, 한달 15일의 일자리는,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고, 건강에 도움이되고, 동네 친구가 생기는 일석삼조의 일자리라고 단연 이야기 하고 싶다.

어르신들, 오늘 아침도 꼼꼼히 우리 동네 환경을 지켜주셨지요?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어르신들 모두 건강하게 이번 일자리를 마치고 더더욱 건강한 노후를 즐기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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