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생태박물관, 예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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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생태박물관, 예래동
  • 김윤경
  • 승인 2011.08.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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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예래동 주무관

 

김윤경 예래동 주무관
연일 내리쬐는 햇빛은 강렬하고 불볕더위는 우리를 바다와 숲으로 보내고 있다.

바야흐로 휴가철이 다가온 것이다. 이쯤이면 한번씩 고민하는 것은 ‘목적지’이다. 많은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곳은 몸과 마음을 더욱 지치게 할 뿐이다.

여기에 숨어있는 비경이 있는 곳 예래마을을 소개한다 예래마을은 제주중문관광단지 옆에 있는 마을로 빼어난 해안경관을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당포연대, 환해장성등 문화유적지가 마을전체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 역사깊은 마을이다.

예래마을에 방문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밤하늘을 수놓는 반딪불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국1호 반딧불이 보호구역이고 아직도 예래천에서는 멸종위기인 은어와 뚜점박이 사슴벌레도 볼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대명수, 조명수, 생수물 등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용천수가 마을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데, 수도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때 식수원 등 생활용수로도 쓰였다고 하니, 부모님을 따라가 같이 멱을 감고 빨래를 하던 옛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다.

또한 예래마을은 올레 8코스가 지나는 곳이라 올레꾼 사이에서 먼저 유명해진 곳이 있는데 바로 조른 모살과 갯깍 주상절리 대이다.

이곳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에 있어서 마치 병풍바위로 둘러 친 비밀공간처럼 느껴지며 깎아 세운 듯 한 돌기둥 사이로 파도가 부딪쳐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모습은 장관이다.

8. 13 ~ 14일은 예래생태마을 체험축제가 열리는데 숨겨진 마을인 예래마을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온 마을 전체가 체험코스로 이루어져 있어서 지도를 꼭 준비하길 바란다. 많이 보려고 하는 관광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찾는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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