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주먹구구식 운영 미술가들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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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주먹구구식 운영 미술가들 경악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1.11.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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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미술인, 기자회견서 부현일 관장 사퇴 촉구

 
제주지역 미술가들이 도립미술관의 투명한 운영과 부현일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와 탐라미술인협회,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는 24일 도민의 방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갖고 “투명한 미술관 운영을 위해 논란이 일고 있는 소장작품 구입비와 운영위 회의록 등에 대해 공개하라”고 욕구했다.

지난 18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의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운영 공정성에 대해 논란이 제기됐다.

문광위는 미술관 운영에 필요한 미술관운영위원회를 비롯해 작품가격평가위원, 작품수집추천위원 등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작품가격 평가위원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작품구입에 특정인의 작품 1점에 최고 9000만원에 구입했지만, 대체적으로 제주작가의 작품의 경우 평가절하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문제에 대해 제주 미술인들은 "제주도립관측의 주먹구구식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부현일 관장은 도립미술관 개관 이후 최초로 개방형 도립미술관장에 임용되면서 제주 미술계에 큰 기대를 줬지만 지금은 부현일 관장의 독단적인 미술관 운영행태와 탁상행정으로 인해 제주 미술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제주도립미술관 소장작품 구입비 내역과 작품구입비에 대한 심사자료 및 회의록 등의 공개와 부현일 관장의 도립미술관 운영상 문제점에 대한 사과 및 관장직 사퇴, 그리고 운영위원장 및 운영위원들의 사퇴 등을 촉구했다.

특히 도립미술관 소장작품 구입비에 대해 은폐.축소 보고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소장작품 구입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 촉구했다.

이어 "도립미술관은 행정사무감사 1차 보고서에는 2009년 구입비를 7억9900만원, 2차 보고서에는 12억1610만원으로 되어 있다"며 "이는 당초 보고한 것보다 4억 원 이상 차이가 난다며, 도립미술관 구입비를 의도적으로 은폐 또는 축소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제주대 모 교수가 도립미술관 운영위원 당시 1억에 가까운 자신의 작품비를 챙겼다며 "1억에 가까운 제주도민의 혈세를 쓰면서 예술품을 구입하는 내용에 공식적인 심사내용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역설했다.

이들은 “도립미술관 측에서 소장작품 구입비 공개 등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입장발표와 함께 법적조치도 불사하겠다”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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