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새와 충돌 긴급회항
상태바
제주항공 새와 충돌 긴급회항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1.12.05 2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일 제주항공 비행기가 새와 충돌하는 바람에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제주항공 7C101편은 김포공항에서 이륙 10분만에 새와 충돌하면서 이 새는 엔진에 빨려들어 갔다. 엔진 하나가 `고장`난 비행기는 공항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새와의 충돌, 즉 버드 스트라이크는 공항에서 자주 빚어지는 사고 중 하나다. 한국에서만 연 평균 60건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가 큰 이유는 비행기의 속도 탓이다. 새 한마리의 무게는 크지 않지만 고속 운항 중이던 비행기와 충돌하면 충격이 커진다. 만약 1.8kg 정도의 새가 시속 250노트(약 시속 450km)로 날던 비행기에 부딪히면 약 17톤의 힘이 갑자기 가해지는 것과 같다. 항공기가 최고 속도 수준인 시속 960km로 난다면, 충격은 64톤에 이른다.

새는 테러리스트를 제외하면 비행기가 맞을 수 있는 가장 위급한 상황이다. `깃털총알`이라고 부르는,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것만 위험한 건 아니다.

새의 딱딱한 부리가 창문에 부딪혔다 금이 가고 이것이 승객들의 공포심을 부채질한 경우도 있었다.

이때문에 공항은 새를 내쫓느라 많은 공을 들인다. 맹금류인 매의 소리를 틀고, 공항 바깥에선 오리나 까마귀 비명소리로 새떼를 쫓아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