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FTA 파고를 이길 HACCP인증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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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FTA 파고를 이길 HACCP인증 제도
  • 김재범
  • 승인 2011.12.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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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서귀포시 축산과 주무관

김재범 서귀포시 축산과 주무관
올 한해 축산 분야는 엄청난 고난과 위기의 해였다. 작년 11월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어 사육 규모의 1/3이나 되는 돼지가 살처분 되는 최악의 구제역 파동이 일어났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수많은 닭․오리들이 살처분 되는, 한 해에 2종의 악성 가축질병이 동시에 발생한 악몽의 한 해였다. 축산 산업이 국가적으로 재난을 넘어 재앙이라고 까지 여겨졌으며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안동 지역은 축산산업이 90%이상 붕괴되어 아직까지도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시련은 비단 축산농가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서민의 대표 음식이며 누구나 즐겨찾아 먹는 돼지고기가 구제역 여파로 가격이 급상승하여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에 더욱더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악성 가축질병은 소비자에게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주어 축산물에 대한 인식을 저해함은 물론 소비위축으로 축산업에 악영향을 미친다. 산 넘어 산이라고 여러 국가들과 FTA 체결은 우리 축산분야에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며 축산농가는 축산업이 붕괴될 것이라고 한숨 쉬는 소리를 넘어 절망이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하지만 절망만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또한 과거 우리는 우루과이 라운드라는 파고에 절망을 헤쳐 축산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다. 지금 우리는 성공이냐 실패냐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축산농가는 물론 축산물 영업자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HACCP 인증제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HACCP 인증제도 참여 사업장이 확대되어야 한다.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제도는 축산물의 사육․도축․가공․유통․소비의 모든 단계에서 소비자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병원균, 화학물질, 이물질 등 식품에 오염이 되거나 위해를 줄 수 있는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이러한 위해요소를 단계별로 설정,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잘못된 요소에 대해서는 즉시 교정할 수 있는 사전 위해 관리기법이다.

이는 차단방역관리, 농장시설 및 관리기준, 농장위생관리, 사료․동물용 약품, 음수관리, 질병관리, 반입 및 출하관리 등을 통해 가축 사육단계에서 질병 전파 차단은 물론 질병 예방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가축을 사육하게 된다.

이렇게 생산된 축산물은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공급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불안감을 해소하여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제도이다. 요즘은 양(quantity)보다는 질(quality)의 시대이다.

그리고 웰빙의 시대이다. 모두가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유기농 축산물, 무항생제 축산물 등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는 친환경 축산물이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인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고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때 우리는 그 시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HACCP 인증제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축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HACCP 인증제도에 다 같이 동참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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