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논분화구복원..확산 움직임 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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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논분화구복원..확산 움직임 태동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1.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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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서귀포시민 등 발기인 3백여명 참여,2월 창립총회

 

 

하논분화구 복원을 위한 범국민적인 움직임이 태동하고 있다.

지난 해 3월부터 하논분화구복원범국민추진위원회를 만들기 위해 발로 뛰어 온 발기인 일동(준비위원장 이석창 자연제주 대표, 김의식 국민대 교수)은 하논분화구 복원에 대한 논의를 2012WCC제주에서 대표 논의주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고 국가핵심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발기취지문을 통해 발기인을 모집해 왔다.

서귀포시민들을 중심으로 제주도민은 물론 학계 등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발기인은 3일 현재 3백여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강대균 WCC추진팀장은 "오는 2월 중 하논분화구복원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 창립총회를 통해 범국민적인 하논분화구 복원을 위한 분위기 확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하고 "이 사업은 제주도민만이 아니라 전국민이 관심을 갖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인물들과 함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논분화구는 과거 5만여년 동안 기후 지질 식생 등 환경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생태계의 타임갭슐로 알려진 한반도에서는 유일한 마르(marr)형 분화구로 직경이 1km가 넘는 국내 최대의 화산분화구.

이곳에는 제주도 일대의 지각변동 과정에서 강력한 화산폭발이 일어나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화구호수가 만들어졌고, 빙하기를 거치면서 호수바닥에 쌓인 마르퇴적층에는 고생물 정보 등 지구환경의 변천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가 보존돼 있다.

 

이와 같이 하논분화구는 동아시아 고기후 연구에 유용하며 미래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지만 시대 변화를 겪으면서 원형이 훼손된 채 오랜 세월 방치돼 왔다.

이미 500여년전 화구벽을 허물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화구호가 사라졌고 분화구 주변을 덮었던 울창한 원시림도 다 사라져버려 이제는 원식생을 찾아볼 수도 없게 된 것.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하논분화구에 대한 복원의 중요성을 지적해 왔지만 뚜렷한 보존대책은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하논분화구복원범국민추진위원회가 결성되면 추진위를 중심으로 하논분화구 복원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이 마련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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