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산 청정 말고기의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자가 품질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한 '말고기 등급판정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이에 대한 평가회를 오는 10일 제주 KAL호텔에서 축산물품질평가원 제주지원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말고기 등급판정 시범사업은 지난 2009년 12월 도에서 말고기 등급제도 도입을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한데 따른 것으로 시범 사업이 추진되는 기간 동안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한 말(馬) 541마리 중 207마리가 등급판정을 받았으며 참여율은 37.8% 등급별 출현율은 1등급 18.8%, 2등급 79.7%, 등외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말고기 등급판정 시범사업을 통해 드러난 시행상의 문제점을 보완, 관계법령 등 제도개선을 통해 말고기 등급판정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말고기 등급은 쇠고기와 마찬가지로 '육질등급'과 '육량등급' 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육질등급은 근내지방도(마블링),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에 따라 1+, 1, 2등급으로 구분하고 소비자가 말고기 구매시 품질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육량등급은 배장근 면적, 등지방두께, 도체중량을 측정, A, B, C 등급으로 구분한다.
한편 말고기 등급판정을 위해서는 사전에 엄격한 위생검사와 함께 24시간 냉장(등심 심부온도 5℃이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고기의 품질 위생 ․안전성이 크게 강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덕준 도 축정과장은 "앞으로 도에서는 말고기 유통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말고기에 대한 소비자 신뢰 구축과 말고기 등급판정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도내 성업중인 말고기 전문 음식점에 대한 말고기 등급판정 이용 실태를 조사, 제도개선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마육산업이 경마․승마와 더불어 획기적인 성장을 통한 FTA 대응 신성장 지역 경제산업으로 도약될 수 있도록 유통시스템 개선 등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에는 현재 전국 말 사육두수의 76%인 2만 2천여두의 말이 있으며 40여개소의 전문 음식점에서 연간 300M/T이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