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순수 토종닭을 개량한 ‘우리 맛 닭’ 보급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8일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오대민)는 재래 닭 유전자 보존을 위해 지난 ‘92년부터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 국립축산과학원이 우리나라 순종 토종닭을 15년에 걸쳐 복원 개발한 '우리 맛 닭 1호(백숙용)와 2호(삼계용)'를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개량닭은 실제 사육결과 고기 맛이 쫄깃하고 국물 맛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사육기간은 기존 제주재래 토종닭 170일보다 약 1/2수준인 90일이면 2㎏에 도달, 출하가 가능하다는 것.
또 체중 2㎏을 찌우기 위해 제주재래토종닭은 11.9㎏의 사료가 필요한 반면 맛 닭은 9.8㎏에 불과, 사료효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사율은 재래토종닭 2.0%보다는 0.5% 많은 2.5%로 나타났으나 교잡 토종닭 4.6%보다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병아리 생산농가 1농가와 실용계 사육 농가 5농가를 선정,연간 10만수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황칠 제주 맛 닭'으로 상표 등록을 진행 중에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 닭을 교래 토종닭 특구와 연계할 경우 년 50억원(10만수 판매)의 소득 창출 효과와 함께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새로운 토속음식 개발 등 만족도를 높이는데도 일익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