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가족에게 전하는 ❛사랑❜과 ❛고마움❜의 그림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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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미술관, 가족에게 전하는 ❛사랑❜과 ❛고마움❜의 그림편지
  • 김태홍
  • 승인 2019.07.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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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그림편지쓰기’행사에서 접수된 그림편지 중 100점의 우수작품을 선별하여 그림편지책을 발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섭미술관 ‘그림편지쓰기’행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중섭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이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이중섭 화가가 일본에 있는 부인과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처럼 형식과 내용에 얽매이지 않고 이중섭과 그의 가족에게 혹은 나의 가족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했다.

이중섭은 1952년 6월 사랑하는 부인과 두 아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내고 한국에 홀로 남아 가족들에게 수많은 편지를 보냈다. 편지 안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운 마음뿐만 아니라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로서의 이중섭의 모습과 전시회를 준비하는 화공(畫工)으로서의 자신감과 당찬 포부 등이 담겨있다.

편지에는 글과 함께 가족들과 포옹하거나 뽀뽀하는 모습, 물고기 혹은 게와 노는 아이들,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의 자신의 모습 등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중섭의 편지는 단순히 개인의 사적인 기록이 아니라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이자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올해까지 4권의 그림편지책을 만들었으며 앞으로 행사를 더욱 확대해 이중섭미술관만의 행사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본래 ‘그림편지쓰기’행사는 2016년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특별행사였다. 2개월간(2016.2.16.~4.30)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중섭에게 보내는 그림편지를 수합하여 100점의 우수작품을 선정해 ‘당신을 그립니다: 이중섭에게 보내는 그림편지’책으로 엮었다.

또 그해 행정사무감사 시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2017년에는 이중섭 가족에게 보내는 그림편지행사를 기획, ‘사랑을 담아 보냅니다: 이중섭 가족에게 보내는 그림편지’, 2018년에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름: 이중섭에게 보내는 그림편지’책을 발간했다.

올해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람객들에게 가족 간의 추억을 선사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깊이 되새겨볼 수 있도록 가족에게 보내는 그림편지행사를 마련했고, ‘고마워요 사랑해요: 가족에게 보내는 그림편지’책을 제작했다.

올해는 여성가족부와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후원을 받아 그림편지책에 선정된 100점 중 다시 연령대별로(10대 미만, 10대, 20대, 30대, 40대, 50세 이상) 6점의 우수작품을 선정하여 여성가족부장관상(1명),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1명), 서귀포시장상(3명),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상(1명)을 수여하는 시상식도 가졌다.

양승열 서귀포시 문화예술과장은“이중섭 화가의 그림편지는 관람객에게 원화 못지않은 큰 감동을 주며 이중섭의 삶과 예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에 이중섭미술관은 지속적으로 그림편지쓰기 행사를 개최하고 그림편지책을 발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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