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성 출신 온다고 달라질 것 없어.."
상태바
"군 장성 출신 온다고 달라질 것 없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3.23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 지사 성우회원들에 '정치권 도민들 전혀 신경 안 쓴다' 일침

 

군 장성 출신 모임인 성우회(星友會)가 제주도청을 방문, 우근민 지사와 면담하고 압박(?)했다.


 예비역 장성모임인  성우회는 23일 오후 3시 회원 30여명이 우근민 지사와 만나 해군기지건설과 관련, 건설공사 촉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최근 해군참모총장이 제주도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예비역 장성들까지 가세해 전방위적으로 제주도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군이 제주도의 청문 절차에는 제대로 응하지 않으면서 발파 작업을 강행, 구럼비 바위의 흔적을 아예 없애버리고 해군기지 건설을 기정사실화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예비역 출신 모임들까지 가세하는 것은 도민들에게 더믾은  불란만 가져 올 뿐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3군 사령관 출신인 고명승 성우회 회장은 제주도청 로비에서 "최근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 군 장성 출신으로서 우리의 뜻을 우근민 제주지사에게 전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날 면담에서 우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가 군 소령 출신으로서 여기 오신 분들과 선.후배 관계로 잘 아는 사이"라며 성우회 방문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했다.


우 지사는 "제주사람들은 정치권에서 왔다 갔다 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도민들은 국가안보사업을 어떻게 해야 하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예비역 방문이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특별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 지사는 "제주도민들에 대한 오해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성우회 회원들도 제주도민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고, 국민들이 오해하는 것에 대해 이해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고 회장은 "지금 민군복합항이기 때문에 어려운 난제들이 내포돼 있을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우 지사가 우리나라 나아가 제주의 미래와 앞날을 위해 어떻게 밑그림을 그릴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마친 우 지사와 성우회 회원들은 언론에는 비공개로 따로 면담을 가졌다.


한편 성우회는 1965년 창립된 성우구락부를 모태로 1989년 창립된 단체로, 현재 고명승 전 3군사령관(76)이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