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가 이대로 건설이 된다면 해군은 점령군처럼 제주도민 위에 군림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 및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읍ㆍ면ㆍ동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30일 논평을 내고 해군은 지난 27일 제주도의 공사 중지 요청에 대해 검증기간 동안 공사를 최소화하겠다고 답변을 해 청문기일을 4월 12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 강정 구럼비 해안에서 노출암 발파 공사를 강행해 제주도를 바보로 만들어 버렸다며 이는 제주도민을 우습게보지 않고서는 이럴 수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제주도가 선박시뮬레이션 검증회의를 연기 요청하자 중앙정부는 지난 29일 적반하장 격으로 격앙하며 .공사중단이 시뮬레이션 검증회의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며 예정된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이는 한마디로 제주도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논평은 “제주도가 변방이고 도세는 1%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의 일원이라며, 그런데 어떻게 대한민국 정부가 제주도를 이렇게까지 능멸할 수 있는가?라며 우리는 중앙정부의 오만방자한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정녕 민주국가라면 아무리 국책사업이라 하더라도 제주도민의 의견을 묵살하고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는 없다며, 지금 중앙정부의 처사는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짓이고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이제 우리는 중앙정부의 횡포에 맞서 범도민적 저항운동을 시작한다며, 그 첫걸음으로 제주지역의 모든 뜻 있는 단체들과 연대해 4월 3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생명평화촛불문화제를 대규모로 개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제주도 내 모든 읍ㆍ면ㆍ동 지역을 순회하며 연달아 촛불문화제를 개최해 중앙정부의 횡포에 대한 범도민적인 저항의 거센 물결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다시는 중앙정부가 제주도를 함부로 능멸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 것”이며, “도지사도 더 이상 제주도민이 함부로 무시당하지 않도록 제대로 처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