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바위 쉽게 깨지지 않는다“
상태바
“구럼비바위 쉽게 깨지지 않는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3.31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심판으로 국회 주요의제로 이끌어 나가자

 
강정마을회와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위는 31일 강정마을 전역에서 '해군기지백지화 전국시민행동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미혁 한국여성연합 공동대표와 김선수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태 참여연대 공동대표, 배종렬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공동대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대표,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이광석 전국농민화 총연명 의장,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최헌국 목사와 유인식 목사, 정연길 목사, 문정현 신부 등 각 단체 대표자 등이 참여했다.


제주에서는 강동균 강정마을회장과, 강지준 법환어촌 계장,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홍영철 참여환경연대 대표, 김동도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장,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가들은 오후 2시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해군기지 문제를 총선을 통해 심판하고 차기 19대 국회서 주요 의제로 이끌어 가기 위해 전국 246개 지역구 후보를 대상으로 해군기지건설 반대 지지를 확보하고 10만 명 유권자를 목표로 탄원 촉구서 서명운동을 진행키로 했다.


총선이 끝난 후 14일에는 강정마을에서 반대운동 이후 최대 인원인 3000여명 참가를 목표로 하는 제11차 집중행동의 날 '강정의 푸름밤' 평화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문화제에서 해군측의 구럼비 발파 강행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면서 이날 행사에 참가한 모든 이들이 구럼비 지키기에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했다.


강 회장은 "이명박 정부가 밀어붙이기 식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으나 구럼비 바위는 그렇게 폭약 몇 톤으로 부서질 정도의 바위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한 구럼비는 깨지지 않는다며,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으면 구럼비는 천년만년 굳건히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제주해군기지는 '안보 장사꾼'들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제주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역사적 아픔을 남겼던 제주4.3 64주년 추모일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안보 장사꾼들로 인해 강정에 해군기지가 들어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제주도민들이 해군기지의 문제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4.3에 대한 아픈기억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그 아픔을 떨치기 위해서는 제주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뒤 참석자들은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강정포구까지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경찰은 경력과 차량으로 강정포구 동방파제 진입로 곳곳을 막아서자 행사 참가자들은 "왜 구럼비 바위 진입을 막아서느냐“고 강력 항의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경찰이 포구 진입을 막아선 것에 정식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경찰의 이동제한 조치를 문제 삼고 진정서를 공식 접수키로 했다.


인권위 조사관은 "경찰이 행사 참가자들의 이동을 막는 것에 대해 마을회 차원에서 진정서를 내기로 했다"며 "채증된 자료 등을 토대로 조만간 심의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강정마을회와 시민사회단체는 강정포구에서 평화적인 촛불문화제를 열고 이날 행사를 마무리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