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0시3분께 제주시 아라1동 성안교회 앞 도로에서 운전자를 알 수 없는 레간자 승용차가 아라초등학교에서 제주여고 방면으로 향하던 중 하천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고등학생인 고모 양(여. 18)과 김모 군(16)이 숨지고, 최모 군(18)와 또다른 최모 군(18), 홍모 군(18), 박모 양(17) 등 4명은 중상을 입어 제주대학교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한 김모군과 중상자 1명은 사고차량 근처 하천가에서 발견됐다. 사망자 고모 양과 다른 부상자 2명은 하천 위 인도에서 발견됐다.
이날 오전 안개가 심하게 끼어있는 사고현장 주변에는 파손된 가드레일, 하천변에는 차량이 바위에 부딪힌 흔적 등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차량이 내리막길을 달리다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한 후 전봇대와 추락방지용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하천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상자들이 모두 중상이고 진술이 엇갈리면서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혈액 채취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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