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꿈의 도시 ‘꾸리찌바’를 꿈꾼다..‘차 없는 거리’추진 열망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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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꿈의 도시 ‘꾸리찌바’를 꿈꾼다..‘차 없는 거리’추진 열망 뜨거워”
  • 김태홍
  • 승인 2020.03.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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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료 전제로 오는 5월 시범운영’
김신엽 문화예술과장 “시민들이 프로그램 기획서부터 진행까지 직접 참여 운영”밝혀
제주시가 지난해 10월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기간 차 없는 거리 운영 모습
제주시가 지난해 10월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기간 차 없는 거리 운영 모습

지구 환경문제를 떠나서도 우리 도시 내에서 자동차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놀이터였던 골목길을 자동차에 내어준 지 오래됐고, 차 사고의 위험 때문에 놀이터도 맘대로 못 내보내는 실정이 됐다.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에서 남서쪽 약 400㎞ 지점에 있고 총면적 432㎢인 ‘꿈의 도시’ ‘환경 도시’인 꾸리찌바(Curitiba)는 1970년대초 당시 시장이 시내 상업지역의 혼잡한 자동차 도로 여섯 블록을 주변 상인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차 없는 거리’로 만들었다. 이 후 사람의 왕래가 늘어 장사가 잘되자 상인들은 오히려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됐고, 그 결과 차 없는 도로는 열다섯 블록까지 이르게 됐다.

외국의 도시 사례에서 보듯이 보행환경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는 그 도시의 매력 포인드다. 도심에 차를 통제하고 보행하기 좋은 여건으로 조성하는 것이 주변 상인들에게도 처음에는 장사가 생각한 만큼 덜될지 모르나 중장기적으로는 매출이 크게 신장하는 선순환구조로 가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 시도는 엄청난 시련과 저항에 직면하기 일쑤다.

뭔가 기존의 것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차 없는 도심 거리 구상도 분명 획기적 발상이다.

제주시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 즐길 수 있는 광장을 제공하고 원도심을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중앙로 4거리에서 서문로 4거리까지 52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시범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번 차 없는 거리는 지난 해 지역주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주민이 원하는 운영방법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민관이 함께 추진하고,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계획된 일정에 맞추어 차질 없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

차 없는 거리 도로변 업종별로는 ▲잡화 11곳 ▲의류 8곳 ▲식당. 카페6곳 등 21곳으로 총 52곳의 상가가 들어서 있다.

김신엽 제주시 문화예술과장
김신엽 제주시 문화예술과장

김신엽 제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제주시는 차 없는 거리 추진은 주민들 의견과 코로나19로 다소 늦어진 것일 뿐 행정내부에서는 계속 진행해 왔다”면서 “차 없는 거리는 오는 5월에 운영할 계획으로 지난 1월 부서별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 대중교통 운행노선 변경 등 주차대책과 시민 참여방안 등 부서별로 세부실행계획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과장은 “차 없는 거리는 코로나19가 종료 전제로 5월에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제주시는 앞으로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를 수집, 시민 문화광장을 알차게 준비함은 물론 시민들이 프로그램 기획에서부터 진행까지 직접 참여토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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