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경관 요금 KT해명은 비겁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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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경관 요금 KT해명은 비겁한 행동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5.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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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통신업체가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캠페인 KT의 '국제전화' 진실 논란이 갈수록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감사원에 참여연대를 비롯한 단체들이 "KT의 국제전화가 사기였다는 입증자료인 '통화사실확인 내역서'를 증거로 제시하자, KT는 "국제전화 서비스가 맞다"라고 해명했다.


이들 단체들은 “서버는 일본에 있다면서 착신국은 영국에 명시돼 있는 통화내역서를 공개하면서 KT가 고의로 국민을 상대로 영국으로 걸려가는 국제전화인양 속여서 엄청난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KT는 지난 26일 "전화투표 서비스를 정상적인 국제전화서비스로, 자체시스템을 구축해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영국'이라고 착신국이 명시된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KT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KT는 '001-1588-7715' 전화번호가 영국으로 걸려가는 전화의 단순한 단축번호라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영국으로 하루 200만 통의 국제전화가 걸려가는 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제야 국제전화투표서비스이며 일본에 서버를 두고 일방향으로 투표결과를 보낸 것으로 국제전화요금 청구에 문제가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또 "통화내역서에 국제전화의 착신국가가 일본이 아닌 영국으로 명기돼 있음이 폭로되자 이번엔 단순한 실수라고 변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0만 명 이상의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통신기업에서 어떻게 이러한 앞뒤 안 맞는 해명과 실수가 반복된다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또한 "해외전화망에 접속하지 않은 전화에 대해 국제전화요금을 부과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판에 더구나 국제전화요금은 착신국가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는 게 상식에 해당하는데 국제전화요금을 청구하면서 착신국가를 실수로 바꾼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KT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진실을 고백하는 용기"라며 "이 문제는 KT가 거듭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덮어질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 수사, 감사원 감사, 공정위 조사 등 이 문제를 밝히려는 다양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국가기관의 개입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KT는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KT는 뉴세븐원더스(N7W)와의 수익배분 계약 내용을 공개하고, 전 국민에게 이 투표서비스를 통해 거두어들인 수익금 내용을 밝히고 이를 국민에게 돌려주라"고 요구했다.


한편 감사원은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청구한 공익감사를 수용하고, 금명간 전화투표 비용 문제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참여연대는 KT의 '국제전화 사기' 논란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직무유기를 감사해 달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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