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확진자 접촉자 관리 누락에 대한 서울시 해명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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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확진자 접촉자 관리 누락에 대한 서울시 해명 유감”
  • 김태홍
  • 승인 2020.07.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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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7일 “광진구 20번 확진자 제주 방문 당시 자가격리 대상 아니”주장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8일 서울시가 발표한‘제주특별자치도 코로나19 브리핑(2020.7.17.) 보도 관련’제목의 해명자료와 관련해 이번 사태를 불러온 정확한 원인을 해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명했다.

도는 기본적으로 역학조사가 확진 판정 이후 이뤄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제주 방문 당시(7.9~7.14)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님”이라는 내용은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킨 원인에 대한 해명이라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광진구 20번 확진자는 제주에 오기 전 강남구 91번 확진자와 접촉함에 따라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지만 서울시와 각 구청 접촉자 관리에서 누락됐기 때문에 제주에서 2차 감염이 이뤄졌다.

이번 사태는 서울시와 강남구에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역학조사 후 제주도 보건당국에 즉시 통보했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사안이다.

광진구 20번 확진자는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 9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에 체류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강남구 보건당국이 13일 강남구 91번 확진자의 확진 판정 후 확진자 진술과 함께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면 광진구 20번 확진자의 확진 판정일(16일) 이전에 소재 파악이 가능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강남구보건소가 아닌 광진구보건소를 통해 광진구 20번 확진자의 제주 체류를 통보(16일) 받고 광진구 역학조사서를 기초로 도 자체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제주지역에서는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118명(광진구 20번 확진자 관련 60명, 21번‧22번 19명, 23번 31명, 24번 8명)이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또한 16일부터 17일까지 한림읍 주민 856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진단검사 행렬을 이어지고 있고,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제주도는 강남구보건소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강남구 91번 확진자가 광진구 20번 확진자와의 접촉력을 진술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서울시는 “접촉력을 진술하지 않은 강남구 91번 확진자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한편 일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고려해 “유감 표명”수준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제주도 괸계자는 “원희룡 지사가 17일 광진구 20번 확진자 관련 브리핑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할 접촉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밝힌 것은 타 지역 확진자 동선 중 제주 체류가 포함되는 경우 해당 지자체는 신속·정확한 역학조사와 해당 정보의 공유를 적극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인 경우 대부분 관광 목적으로 입도해 이동 동선이 복잡하고, 다양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n차 감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의심증상 발현에도 제주여행을 강행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서울 강남구 모녀(딸 3월 25일·모친 3월 26일 확진, 제주체류 3월 20∼24일)와 경기 안산시 확진자(6월 18일 확진, 제주체류 6월 15∼19일)로 인해 총 156명의 접촉자가 자가격리 됐고, 44개 업소가 임시 폐쇄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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