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칡 잎 가장자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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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볕이 잘 드는 곳에 넓게 퍼져 자라는 칡에 눈길이 갑니다. 칡은 산기슭 양지쪽에 자라는 낙엽활엽덩굴성식물로 지면에 넓게 퍼지거나 다른 나무를 감아 올라가며 자라지요. 왕성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칡의 마름모꼴 작은 잎 가장자리마다 상처가 있는 것입니다. 얼핏 보아도 비바람 때문에 생긴 상처는 아닌 것 같지요?
혹시 칡 잎 위에 앉은 잔날개여치가 그런 것일까요?
앗! 상처 잎은 잎 가장자리에 아주 작은 곤충 한 마리가 앉아있습니다. 바구미 종류네요.
아이고, 이번에는 짝짓기를 하는 바구미 한 쌍이 떡하니 잎 위에 있네요.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니 잎 이곳저곳에 흩어져있는 바구미들이 쏙쏙 눈에 들어옵니다. ‘쌍무늬바구미’입니다. 쌍무늬바구미는 몸길이가 3.5~7.5mm로 아주 작은 편이지요.
검은색 바탕의 몸 표면에 밝은 녹색 또는 녹황색 인편이 덮여있어 빛깔이 곱습니다. 그리고 딱지날개에 한 쌍의 옅은 색 가로무늬를 지녔습니다.
쌍무늬바구미는 싸리나무속 식물이나 칡과 같은 콩과식물에서 주로 관찰됩니다.
그나저나 칡에 달라붙은 바구미들이 몇 마리나 되는지 궁금해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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